S-OIL, 저조한 성적표...2Q 정기보수 영향
입력 : 2023.07.28 17:15:06
제목 : S-OIL, 저조한 성적표...2Q 정기보수 영향
영업익 전년比 98% 감소...올해와 내년 배당 성향 당기순익의 20%
대규모 투자 '샤힌프로젝트' 위해 외부 자금조달 박차[톱데일리] 에쓰오일(S-Oil)이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해 올해 2분기 저조한 영업실적을 거뒀다. 하반기부터는 휘발유, 등경유의 시황 회복으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 '샤힌 프로젝트'를 위해 외부 자금조달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매출액 7조8196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1.7%, 97.9%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13.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2.9% 줄었다.
지난해 2분기 101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올해 2분기 마이너스(-) 224으로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 물량 감소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판매 단가가 낮아지면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대규모 정기보수와 재고 관련 손실 영향으로 과거 대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2분기 정기보수로 인한 손실은 25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문별로는 정유사업이 1170억원, 석유화학사업이 580억원, 윤활기유 부문이 810억원으로 각각 수익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사업에서 큰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정유사업부문은 매출액 6조원, 영업손실 2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산업용 정유제품 수요 회복 부진으로 디젤, 납사 스프레드(수익성 지표)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은 1조91억원, 영업이익은 820억원을 기록했다.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시장이 생산설비 정기보수 집중으로 역내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양호한 시장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휘발유는 성수기로 인해 아로마틱 휘발유 혼합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윤활유 부문 역시 계절적 강세와 공급사들의 정기보수로 양호한 시황을 기록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윤활유 부문은 2분기 매출액 8105억원, 영업이익 2465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하반기부터 대규모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대규모 정기보수가 7월 중 마무리되어 공장 가동률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정제마진 흐름이 좋지 않았던 상반기에 정기보수를 진행한 덕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다. 견조한 정제마진 흐름을 향유하며 수익성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샤힌프로젝트'에 대한 진척 상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설비 구축 프로젝트다. 총 9조25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6월말 기준 부지정지 공사 진척도는 17%, 설계·조달·시공(EPC) 진척도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5.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샤힌프로젝트 투자금 마련을 위해 외부조달에도 적극 나선다. 에쓰오일은 샤힌프로젝트 총 투자비의 30%인 2조6500억원을 외부 자금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대주주 차입금 7800억원, 은행 차입 1조원, 회사채 발행 8700억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나머지 자금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을 활용해 마련할 것"이라며 "외부 조달과 관련한 계획은 주요 내용을 대부분 합의했고 현재 계약서 작성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차입 계획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쓰오일은 배당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2023년과 2024년 사업연도에 당기순이익 20% 이상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샤힌프로젝트 투자 재원 확보가 일정 수준 마무리된 이후에는 배당 성향을 추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 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7.01 15:30
S-Oil | 61,800 | 1,900 | +3.17%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美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관세 갈등 속 인태지역 협력 모색
-
2
[속보] 트럼프, 日 상호관세율 당초 24%에서 30~35%로 상향 가능성 시사
-
3
[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생각 안 하고 있어"
-
4
트럼프감세법안 美상원 통과…찬반 동수서 부통령 찬성표로 가결(종합2보)
-
5
머스크의 xAI, 채권발행·대출 포함 100억달러 자금 조달
-
6
[뉴욕유가] 美 지표 호조 속 트럼프 "비축유 채우겠다"…WTI, 0.5%↑
-
7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연장 생각 안해…日에 30~35% 부과할수도"
-
8
[1보] 뉴욕증시, 트럼프-머스크 갈등 속 혼조 마감…다우 0.9% 상승
-
9
'NASA+' 실시간 우주 영상, 올여름부터 넷플릭스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