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도급순위 지각변동…시공능력평가 살펴봤더니
김두현
입력 : 2023.08.01 17:24:27
입력 : 2023.08.01 17:24:27
【 앵커멘트 】
건설사들의 도급순위라고 불리는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가 발표됐습니다.
올해는 유독 대형건설사들의 지각변동이 많았는데요.
순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짚어봤습니다.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설사들의 자존심을 건 성적표라고 불리는 시공능력평가.
흔히 '도급순위'라고도 불리는 시공능력평가는 건설 도급계약 발주 시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또한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에도 활용되기 때문에 건설사에게 중요한 평가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평가 등 4가지를 합산해 계산하는데 올해는 상위권에서 지각변동이 심했습니다.
3위권 이내 건설사와 5위권, 견고했던 10위권 이내 모두 변동이 있을 정도입니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1위를 지키며 10년 째 1위자리를 유지했고, 3위와 4위에는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보다 세 계산씩 오르면서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3위와 4위였던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세 계단씩 하락하면서 각각 6위와 7위에 위치했습니다.
또한 10위권 내에서도 의미있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도급순위 10위권 내에서는 순위만 변동할 뿐 10대 건설사는 견고한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11위였던 호반건설이 10위로 한 계단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10위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은 한 계단 밀리면서 10위권 밖인 11위에 위치했습니다.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에 10위권 명단에서 빠진 것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능력평가액이 4조9천억 원 수준에서 3조7천억 원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순위를 내줬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사실적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영평가액이 반토막 가까이 났고, 신인도평가액도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 3년간 공사실적과 평판 등을 수치화하는 시공능력평가 방식 상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사고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여파가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도급순위 변화는 결국 '해외 사업' 수주에 따라 갈렸습니다.
지난해 국내 주택 사업 부진으로 국내 주택사업 위주의 건설사들은 순위 하락이 두드러졌고, 해외에서 수주고를 올린 건설사들은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올해도 건설사들의 국내 주택 사업 침체가 계속되면서 내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의 변동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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