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영업환경 개선에 '성과급 잔치'
입력 : 2023.01.26 13:49:17
제목 : 정유업계, 영업환경 개선에 '성과급 잔치'
정유 4사, 역대급 성과급 확정…일각에선 횡재세 필요성 대두

정유업계가 영업 실적 호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사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임직원에게 "지난해 경영실적 달성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 연봉의 50%를 오는 27일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2022년 연간 영업 실적이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으로 4조309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까지 합하면 GS칼텍스의 2022년 영업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월 기본급 1000% 수준의 성과급을 지난해 12월30일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에도 월 기본급 600%의 성과급을 확정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실적에 연동하는 형태로 성과급을 확정하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3분기까지 2조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면서 직원 성과급 역시 큰 폭으로 확대했다. 현대오일뱅크의 2022년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6%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역시 영업 환경 개선으로 지난해 1~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3분기 총 4조6822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보다 159.5% 성장한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103.8% 증가한 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아직 성과급 규모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들 역시 지난해와 같거나 더 높은 수준에서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견된다.
SK이노 베이션은 지난해 월 기본급의 1000%를 기준으로 개인, 부서별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에쓰오일 은 지난해 초, 월 기본급의 1400~2000% 사이에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유업계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초과 이윤세를 걷어, 에너지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석유·가스 기업으로부터 횡재세를 거둬 일부를 소상공인시장 진흥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만 이에 대한 정유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정유업황 악화로 정유사들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때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흑자 상황에서만 세금을 걷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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