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게임업계, 지스타서 내년 바라본다
입력 : 2023.08.18 15:01:19
제목 : '실적 부진' 게임업계, 지스타서 내년 바라본다
하반기 'TL', 'P의 거짓' 외 대형작 부족
내년 겨냥 기대 신작으로 돌파구 찾을까[톱데일리] 상반기 부진에 빠진 게임업계가 올 11월에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서 내년을 겨냥한다. 정식 출시 전 지스타에서 게임을 선보이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론칭 후 좋은 성과를 만들어간 사례들이 있는 만큼 지스타에서 이용자들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18일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을 제외한 국내 상장 게임사 상위 10개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매출은 4조9074억원으로 지난해(5조5143억원) 같은 기간 대비 약 12% 감소했다. 수익성 감소 는 더 눈에 띈다. 합산 영업이익은 9951억원에서 4730억원으로 52%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게임업계의 부진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은 실적을 견인할 '신작'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올 3~4월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가 연이어 출시됐지만 그 이후론 눈에 띄는 기대 신작이 없었다. 넥슨과 함께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아예 상반기 출시작이 전무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하반기 이미 출시했거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확정한 신규 IP(지적재산권) 기대작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9월 19일 예정)' ▲엔씨소프트 쓰론앤리버티(TL, 12월 예정)▲카카오게임즈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7월25일 출시)' ▲넷마블 '신의탑:새로운 세계(7월 26일 출시)',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8월 9일 출시)' 정도다. 이중 현재 출시된 게임들과 12월 출시로 사실상 온전한 성과는 내년에 나타날 TL을 제외하면 하반기 기대작은 P의 거짓만 남게 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업계 전체적인 부진이 하반기까지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또 미출시작들의 경우 개발 진행도나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출시일이 변동될 가능성이 늘 열려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엔씨 경우 TL뿐만 아니라 '퍼즈업:아미토이' 등 4종의 신작을 연내에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퍼즈업(4분기 출시)을 제외한 3종의 게임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게임사들 입장에서 올해 연말과 내년을 겨냥한 신작들을 선보이는 지스타 무대가 중요하다. 향후 출시될 신작들의 기대감 제고로 내년 부진 탈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넷마블 신의탑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니케 등 지난해 지스타에서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임들이 올해 각종 앱마켓 매출 상위권을 휩쓴 선례가 있는 만큼 올해 지스타에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게임사들의 노력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스타를 운영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일반접수에 앞서 지난 5월 진행한 조기 참가 접수에서 B2C(기업-소비자 거래)관 부스가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처음으로 준비물량 전체가 소진됐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올해는 8년 만에 지스타 복귀를 알린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웹젠 등 주요 게임사들이 참여한다.
엔씨는 올해 지스타에서 앞서 언급한 TL과 퍼즈업 등의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TL의 경우 앞선 이용자테스트에서 나온 지적사항을 개선했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지스타에서 다시 한번 관심을 끌어 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엔씨 관계자는 "오랜만에 지스타에 참가하는만큼 이용자들과 다양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처음으로 밝힌 신규 IP 프로젝트 등을 위주로 참가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릴레이 신작 출시로 연내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어 내년까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스타 직전에 출품작들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2분기 컨콜에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디스민즈워(가칭)'를 출품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지스타에서 나이트크로우를 최초 공개하고 이용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던 것처럼 올해 지스타에서 2연속 흥행의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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