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누구든 OK”…새 정부 증시 부양 기대감 ‘쑥’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입력 : 2025.05.24 17:00:36
[사진출처=연합뉴스]


6·3 장미 대선을 앞두고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정세 안정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돼 증시 활력을 높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치 범위(밴드)를 2500~3000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400~2850, 키움증권은 2380~2880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는 6·3 조기 대선으로 들어설 새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관심은 증시 부양책과 주주환원 정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만큼 누가 당선돼도 증시 부양 기대가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미 시장에는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주식 거래 활성화로 증권사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최근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11개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4월 23일~5월 23일) 25.3% 올라 주요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권 초기 정부는 대체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제시했고 증권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프리마켓 활성화,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개편 등도 긍정적인 재료”라고 분석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로 하반기 코스피는 2500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며 “배당 확대는 단단한 지수 하단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휘청이게 했던 미국발 관세 리스크 역시 하반기 차츰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일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관세 감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한 가운데 새 정부가 출범하면 본격적으로 관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한국 25%) 부과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7월 8일 전에 협상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미국발) 관세 영향을 과하게 반영해왔다”며 “관세 리스크가 약화하며 지수 회복 가능성이 하반기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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