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한맥' 살리기 재도전…'켈리'와 맞대결

입력 : 2023.08.22 14:09:28
제목 : 오비맥주, '한맥' 살리기 재도전…'켈리'와 맞대결
과거 '테라'와 경쟁에서 고전…하반기 맥주 시장 격전 예고

[톱데일리] 오비맥주가 그간 부진을 이어오던 맥주 제품 '한맥'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 제품인 '카스'를 뒷받침할 두 번째 브랜드를 키워 맥주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출시 초기 하이트진로 '테라'에 밀려 고전했던 '한맥'이 이번에는 '켈리'와 맞붙게 된 가운데 오비맥주가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한맥'의 마케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한맥'을 재단장해 출시한 이후 이달 새로운 모델로 수지를 발탁하고 신규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맥은 수지와 함께한 신규 캠페인 광고를 온라인에 공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TV광고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비맥주의 마케팅 강화 행보는 '한맥'의 반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2021년 2월 신제품으로 '한맥'을 선보였다. 당시 오비맥주는 '한맥'의 강점으로 국산 쌀로 만든 맥주라는 점을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다만 당시 출시 초기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면서 이렇다 할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고, 몇 년 째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출시 초기 '한맥'은 경쟁사인 하이트진로 '테라'와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한맥'을 출시한 것에 대해 '테라'의 성장세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두 제품은 대표 색깔이 초록색으로 겹칠 뿐만 아니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되는 등 비슷한 점이 많은 편이었다.

다만 '한맥'이 부진한 사이 '테라'는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양 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2019년 3월 출시된 '테라'는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40억병을 돌파하는 등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입지가 견고하다고는 하나, '한맥'이 '테라'의 성장세를 막지 못하면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맥주 시장 2위인 '테라'는 1위인 '카스'를 매서운 기세로 뒤쫓고 있다.

오비맥주가 '한맥'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켈리'와 맞대결에 형성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시장 공략을 위해 '테라' 출시 이후 4년 만의 신제품인 '켈리'를 선보였다. '켈리'는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를 활용했다는 점을 내세웠으며, 업계 최초로 호박색 병으로 출시해 차별화를 노렸다.

'한맥'과 '켈리'가 맞붙게 된 가운데 어느 쪽이 '카스'와 '테라'의 이은 맥주 3위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켈리'는 출시 99일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6월 자사 유흥·가정 시장 전체 맥주 부문 판매는 '켈리' 출시 전인 3월과 비교해 약 33%가 상승하기도 했다.

'한맥'의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대표 모델 수지를 발탁한 이후 선공개한 영상이 공개 2일 만에 조회수 50만회를 기록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그간 부진이 길었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오비맥주는 '한맥' 출시 이후 한번도 판매량을 공개한 적이 없으며, 이는 그만큼 부진이 깊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현재 하이트진로가 공격적으로 맥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오비맥주는 '카스'를 뒷받침할 '한맥'의 성과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의 투트랙 전략으로 맥주 1위를 노린다는 목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켈리'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켈리를 통해 시장에 강력한 돌풍을 일으켜 맥주 부문에서 목표했던 1위 탈환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여름 성수기가 지났음에도, 맥주 시장 경쟁은 하반기 들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한맥'과 '켈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도 경쟁 구도에 가세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4분기 '클라우드' 브랜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맥주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유율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식 수요 감소와 주 52시간 정착 등 주류 소비 문화가 변화하고 있어 주류 산업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주류 업계 전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마케팅비 투입이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점유율과 이익 변동 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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