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로 5회 연속 동결
입력 : 2023.08.24 11:00:16
제목 : 한은, 기준금리 3.5%로 5회 연속 동결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유지…중국발 리스크도 '동결' 요인
미국 추가 긴축 여부 관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1.4% 유지…내년은 2.3%로 종전보다 0.1%p 하향 [톱데일리] 한국은행이 지난 2·4·5·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3.5%로 5회 연속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발 리스크가 겹쳐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4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최근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치솟고 있어 인상 요인은 있지만 중국발 경기 침체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5~0.75%대로 유지해왔다. 0.5% 기준금리를 15개월 간 유지해오다 2021년 8월부터 다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그 뒤로 올해 1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3.5%까지 기준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2월, 1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5회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2.3%로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중국 부동산 발 리스크도 경기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금리 동결의 주요 원인이다. 최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으로 경제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내수와 수출이 둔화되면 국내 경기 회복도 더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하반기 기준금리 동결 기조는 깨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가장 큰 변수는 원·달러 환율과 미국의 추가 긴축 기조 여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0~1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 2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추가 긴축 의지가 확인되면 원·달러는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게 되면 미국과 격차는 2.00%p(한국 3.50%·미국 5.25∼5.50%)에서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전망치를 유지한 1.4%를 제시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지난 5월 보다 0.1%p 하향조정했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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