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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제3자로서 법적 판단 주시"…넥슨, 공식입장 아직

[톱데일리] 크래프톤이 넥슨의 미출시 프로젝트 정보를 유출해 개발했다는 의혹으로 소송 중인 '다크앤다커' IP(지적재산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우수 IP 확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법정 결과를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슨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크래프톤은 24일 게임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IP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크앤다커는 중 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배틀로얄과 던전 크롤러의 탐험 외에도 다양한 게임 요소와 재미가 융합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팬들로부터의 관심을 끈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인 블루홀스튜디오가 자체 개발 중인 신규 모바일게임에 다크앤다커 IP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 초부터 추진 중인 우수 IP를 확보해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일환으로 다크앤다커 IP 계약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개척한 원작(Original) IP로서 독특한 재미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들로부터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 낸 것을 주요하게 평가했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IP 라이센스 계약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다크앤다커가 넥슨의 미출시 프로젝트 'P3'의 개발 정보를 유출해 만들어졌다는 의혹과 함께 법정 소송 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넥슨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 혐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더불어 다크앤다커 서비스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아이언메이스도 넥슨의 영업 방해 중단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양사의 가처분 사건은 지난달 심리가 종결돼 빠르면 이달 중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일단 크래프톤은 중립적인 입장으로 법원의 결정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수석 본부장은 "원작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다양한 평가와 함께 향후에 나올 사법적 판단을 제3자로서 지켜보고 존중할 것"이라며 "이와는 별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원작 IP의 생명력이 계속 이어져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이번 크래프톤과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라이센스 계약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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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