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왓츠앱 인수 11년 만에 첫 광고 도입…구독 서비스도
"기존 철학 큰 전환…왓츠앱 새 핵심 축 저커버그 장기 전략"
김태종
입력 : 2025.06.17 02:08:19
입력 : 2025.06.17 02:08:19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자사 소셜미디어(SNS) 왓츠앱에 광고를 도입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왓츠앱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함께 메타의 주요 SNS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가 30억 명에 달한다.
이번 광고 도입은 2014년 메타가 왓츠앱을 인수한 이후 11년 만이다.
메타는 당시 '광고와 게임, 상술은 없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왓츠앱의 광고 도입은 기존 철학에서의 큰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광고도 도입돼 있으며, 2023년 6월 선보인 스레드도 광고를 시작했다.
메타는 왓츠앱 내 '업데이트'라는 섹션에만 광고가 실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데이트'는 개인 채팅창과는 별개로 이용자들이 올린 스토리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하루 약 15억 명이 이 섹션을 사용한다고 메타는 설명했다.
또 광고 타겟팅을 위해 사용자 위치 정보와 기기 기본 언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개인 대화 및 메시지 내용에는 접근하지 않고 여기에는 광고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메타는 덧붙였다.
왓츠앱 제품관리 부사장인 니킬라 스리니바산은 "우리는 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기에 업데이트 탭이 가장 적절한 공간이라고 보고 있다"며 "개인 메시지와 통화 등은 계속해서 종단 간 암호화로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광고 도입은 왓츠앱을 메타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전략의 하나라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분석했다.
메타는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년간 전체 매출 1천640억 달러 대부분이 광고에서 나왔다.
메타는 이와 함께 2023년 6월 '업데이트'와 함께 도입한 '채널'(Channels) 기능도 수익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개인 간 대화가 아니라, 사람이나 단체가 다수의 팔로워에게 한 방향으로 메시지와 소식을 전송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채널 관리자는 이용자가 채널 검색 시 자신의 채널 노출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또 독점 콘텐츠나 업데이트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이용자로부터 월간 구독료를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왓츠앱 광고 도입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2% 이상 상승하며 장중 707달러까지 오르는 등 7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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