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내수용 지적에 "韓집중은 전략적 선택"

입력 : 2023.08.24 17:41:03
제목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내수용 지적에 "韓집중은 전략적 선택"
"해외수출도 논의 중…각 나라에 특화한 모델 개발 OK"

[톱데일리] 네이버가 한국시장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둘러싼 '내수용' 지적에 반박했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모델에 대응 가능한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다양한 해외 협력사들과 수출 논의도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4일 자체개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는 컨퍼런스 'DAN 23'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선점할 수 있는 최우선 국가는 한국이고, 또 국내 스타트업들의 니즈가 가장 높다 보니 한국에 특화됐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고,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과 한국 사회의 맥락과 법을 이해하는 생성형 AI다. 수십 년간 쌓아온 네이버의 국내 특화 정보를 보유, 이를 활용한 정보 가공이 가능한 만큼 국내 기업과 이용자에겐 보다 정확도 높은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반대로 한국에서만 효용성 높은 내수용 AI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최 대표는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들이 있지만 영어와 일본어 대응도 수준급"이라며 "해외 진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을 논의하는 글로벌 파트너가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 공개하기 어렵다. 그 나라에 특화된 데이터를 집중 학습하면 그 나라에 강점이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이야기를 파트너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을 지키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각 나라와 기업에 특화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수출도 진행하는 게 하이퍼클로바X의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 또한 "전 세계를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크지 않고 인구도 적다. 그래서 구글이나 오픈AI의 언어모델은 한국을 홀대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 우리가 해외 AI 에 종속된다면 높은 비용을 내고 낮은 성능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런 시점에서 우리는 거꾸로 한국에 특화된 AI를 먼저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하이퍼클로바X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는 다음달 베타 출시, 11월부터 검색에 순차 적용하기로 했다. 향후 기업간거래(B2B) 모델부터 수익화해 검증해나갈 계획이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23 15:30
NAVER 192,900 800 -0.41%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23 17:5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