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엔비디아 보다 테슬라가 더 비싸보인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8.25 09:40:57
24년 이익 수준 고려할 때
엔비디아 기업가치 더 저렴


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월가에서 엔비디아 대비 테슬라 주식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2024년 이익 추정치를 반영한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 수준이다. 현재 기준 엔비디아의 PER은 100배를 훌쩍 넘기지만, 미래 이익 수준을 고려하면 크게 고평가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통 업계에서 해당 종목의 미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추정할 땐 현재 기준이 아닌 12개월 이후의 이익 수준을 고려해 평가한다. 인공지능(AI) 특수에 의해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익이 개선되자, 기업가치 부담이 급격히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약 16.68달러로 2분기 실적 발표 이전 수치(11.5달러) 대비 크게 개선됐다.

반면 테슬라의 2024년 기대 이익을 고려한 PER은 약 50배 수준으로 평가됐다. 엔비디아 주식이 최근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 테슬라 대비 저렴하다는 분석을 월가가 내놓는 이유다.

배런스는 “테슬라 주식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제 테슬라 주가는 훨씬 비싸보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주가는 연중 각각 229%, 11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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