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천포럼 2023, 지난해와 다른 점은

입력 : 2023.08.25 16:00:27
제목 : SK 이천포럼 2023, 지난해와 다른 점은
ESG 강조했던 2022, 구성원에 집중한 2023 최태원 회장, 변화무쌍한 경영환경 대응 위해 적극적 의견개진 주문

[톱데일리] SK그룹이 연례 행사인 SK 이천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에는 전체 세션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주제로 채우는 등 사회 전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구성원'에 더욱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변화무쌍한 경제환경을 이겨내고 근본적 혁신(딥체인지)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주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4일 의견 개진(스피크 아웃)을 주제로 열린 SK '이천포럼 2023'에서 구성원들에게 "딥체인지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에서 구성원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파악해, 오는 10월에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최 회장은 또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 회사도 과거의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 방법도 정해진 답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이제는 성장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주어진 일을 잘 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이천포럼은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열렸으며 ▲ 일하는 방식 혁신 ▲ 구성원 미래 역량 확보 ▲ 평가와 보상 ▲ 커스터머 스토리(Customer Story) ▲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을 다뤘다. 강연자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석학인 페이페이리 스탠포드대학교 교수, 미국 생성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등이 맡았다.

올해는 '구성원'을 중심으로 한 세션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만들겠다는 방침에서 다양한 근무방식 실험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SK그룹은 혁신적 근무방식으로 '유연근무제'를 선정하고, 실험한 결과 행복, 생산성, 소통과 협업, 소속감 상승 등에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실험에는 8개 계열사 14개팀 2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근무시간과 공간 등을 스스로 디자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SK그룹은 고용 안전성 세션을 마련해 구성원들이 사업구조 변화 등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 아래에서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룹 이사회 역시 올해 열린 이천포럼을 통해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했다. 6개 계열사 110여명의 이사들이 총출동해, 사전 서브포럼에서 구성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이사회 중심 경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SK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 대해 "이천포럼에서 모인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딥 체인지' 실천 가속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직별로 최적의 방안을 디자인해 적극 실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 구성원의 의견과 복지에 더욱 집중한 올해와 달리, 지난해 이천포럼은 ESG 경영을 강조하는 등 사회 전체를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8월 열린 이천포럼 2022는 'ESG 실천 필요성'을 주제로 했다. 강연이나 토론은 위베르 졸리 하버드대학교 교수, 게오르그 켈 UNGC 초대 사무총장 등 ESG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세부 세션 주제도 '환경-넷제로 실행방안', '사회-기업·임직원 관계 및 행복추구', '지배구조-이해관계자 신뢰 확보' 등으로 구성됐었다.

SK 이천포럼은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제안해 2017년부터 시작된 그룹 행사다. 국내외 석학 강연과 전문가 토론으로 ESG 경영, 기술 혁신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과거에는 경영진 학습 포럼 형태로 출발했지만, 코로나 시기 언택트 방식이 더해지면서 SK그룹 구성원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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