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상공인 노란 우산 폐업 공제금 '역대 최대'

신정훈

입력 : 2023.01.30 09:08:39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소기업·소상공인 공제제도인 '노란 우산'의 부산지역 폐업 공제금 지급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2022년 폐업으로 인한 공제금 지급 건수는 4천880건에 지급금액은 508억6천만원으로 역대 최대에 달했다.

이는 2019년의 3천780건, 304억9천만원과 비교해 건수로는 30%, 금액으로는 67%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물가, 환율 급등,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이 사업을 포기할 정도의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란 우산공제 대출(노란우산 정상 납부자에 한해 임의해약환급금의 90% 이내 대출 가능) 역시 2022년 대출 잔액 1천535억원, 대출 건수 2만841개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았다.

노란 우산 해약 건수는 2022년 2천564건, 지급금액 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중도해지 시 기타소득세가 부과돼 납입원금보다 실수령액이 적을 수 있음에도 해약을 선택한 것은 지난해 극심한 매출 타격과 고정비 지출 등으로 당장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소상공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부산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1.1%였고,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에도 지속해서 증가하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감소했다.

또 2022년 전체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사업자 비중은 76.6%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았다.

고용원을 두기 어려워 사업장을 혼자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증가한 것은 지속적인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한파의 결과로 분석된다.

노란우산공제 새 BI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sj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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