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카드, 바이낸스와의 밀월을 중단하다[엠블록레터]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입력 : 2023.09.01 10:59:01
[엠블록레터] 두달동안 박스권 장세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이 최근 2주동안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면서 큰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각각 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소송 승소라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가격 변동과 별개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 충격에 안심하고 있을 때는 아닙니다. 여러 소식에 묻혀 흘러갔지만 주의깊게 봐야 할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스터카드가 바이낸스와의 협력을 중단

했다는 것입니다. 비자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유럽에서의 협력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번 협력 중단은 양사의 공동 프로모션 카드 발행을 중단한 것이 주 내용입니다만 속내는 다소 복잡합니다. 이 협력은 바이낸스 커넥트라는,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결제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통해 진행됐는데 이게 중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분기 미국 은행 위기 당시 파산한 실버게이트은행이 이와 유사한 실버게이트 익스체인지 네트워크(SEN)를 운영했고, 파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주 사용자가 작년 연말 파산한 FTX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실버게이트은행의 파산으로 SEN이 중단되면서 암호화폐 업계에서 법정화폐로 전환이 어려워져 시장 유동성이 더욱 경색될 것이란 분석이 대두됐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2분기 이후 유동성 경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바이낸스 커넥트 중단과 비자, 마스터카드와의 협력 종료도 이와 비슷합니다. 특히 바이낸스가 법정화폐, 즉 전통 금융과 단절돼 점점 고립되고 있다는 분석이 무게를 더합니다.

미국 금융 당국의 규제가 법원의 몇몇 친크립토 판결로 주춤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결코 그런 것 같지 않거든요. 바이낸스의 앞길을 좀 더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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