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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공매 통한 자금조달 포함한 회생계획안 제출 예정 원매자, 운용사 2곳+α…인수 확정 좌우할 배팅액 주목

[톱데일리] 법정관리 중인 플라이강원이 오는 10월 말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한다. 기존 스토킹호스와 달리 단발성에 그치는 공개경쟁입찰의 성격을 고려하면 원매자들의 배팅액(인수자금) 비중이 확대됐다. 원매자들은 보다 치열한 눈치싸움을, 매각자 측은 매각 속도의 진척과 유입자금의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원석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법정관리인 등 매각자 측은 법원과의 면담을 통해 10월 말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매각 절차의 윤곽을 재조정했다. 플라이강원은 스토킹호스에서 공개경쟁입찰로 매각 방식을 변경했다.

이번 딜(Deal) 상황에 밝은 관계자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기업과 협상이 오히려 다른 원매자의 입찰 참여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다수 존재해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할 경우 (스토킹호스 방식 대비) 회사(플라이강원)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법원 역시 공개경쟁입찰을 권고했다"라고 부연했다.

플라이강원은 법원에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경영정상화에 나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다음 달 15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플라이강원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는 기존부터 관심을 가져온 자산운용사 2곳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 측은 조만간 법원에 회사의 현황을 담은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해당 자료를 토대로 매각주관사(삼일회계법인)를 통한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개경쟁입찰 공고가 나면 관건은 배팅액이다. 원매자들의 배팅액이 인수자 확정은 물론, 플라이강원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활용될 자금 규모를 좌우하는 주요 키(KEY)로 작용하는 까닭이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가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약 291억원 초과하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214억원 초과한 상황이다. 플라이강원은 인수자를 확보하고, 인수대금을 바탕으로 채무를 변제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원매자들은 인수제안서 제출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이강원은 거점공항(양양국제공항)이 타 항공사 대비 수요 측면에서 뒤떨어진 가운데 경쟁력이 약화됐다. 다만 회생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 추가 항공면허 발급 등이 제한된 점 등을 고려하면 매물로의 매력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와의 이해관계가 물려있지만, 향후 거점공항 이전 등을 꾀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는 부분이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