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확장한 삼성SDS, 키워드는 '초자동화'
입력 : 2023.09.12 15:47:53
제목 : 생성형 AI 확장한 삼성SDS, 키워드는 '초자동화'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2종 공개…2배 빠른 속도 검증[톱데일리]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챗GPT' 등장 이후 IT 업계 '핫이슈'로 떠오른 생성형 AI 서비스를 자사 솔루션에 접목시켜 기업 업무의 자동화를 이루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생성형 AI와 결합…'하이퍼 오토메이션' 강조
삼성SDS는 12일 서울 강남구에서 '리얼 서밋(REAL Summit) 2023' 행사를 열고 이 자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도입해 기업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패브릭스(FabriX)' 등의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기존의 폐쇄적인 업무 처리 방식이 아닌 여러 생성형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삼성SDS가 공개한 해당 솔루션과 플랫폼은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타사의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와도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의 경우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호환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SDS는 해당 솔루션 출시 취지와 함께 '하이퍼 오토메이션(Hyper Automation)'을 강조했다. 하이퍼 오토메이션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단순 연결을 넘어 고도화된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LLM(거대언어모델)은 변동성이 많은 인간 언어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오피스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 오토메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며 "생성형 AI로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키는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신규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패브릭스' 공개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존에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던 사무자동화솔루션(RPA) 시스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고안됐다. 사내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업무 시스템에서 수행하는 여러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업무 과정을 줄이고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면 영상 회의에서 AI가 특정 발언자의 발표를 요약하거나 회의록을 대신 작성할 수 있다. 문서 작성에서는 일반 텍스트 외에도 표 자동 완성 기능도 지원한다. 문서 작성이 완성되면 AI가 이후 일정을 자동 등록하고,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역할도 한번에 수행할 수 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실제 자동화가 필요한 영역은 창작, 계획, 분석, 조사 분야인데 이런 영역은 이제까지 자동화 기술로 해낼 수 없었지만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며 "기업 업무에서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에서의 자동화를 실현하자는 데에서 착안했다"고 말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실제 업무 속도의 개선도 확인됐다. 송 솔루션사업부장은 "자체적으로 이 솔루션을 시범 적용한 결과 개발자 업무 속도는 30% 향상됐고, 성능 검증 속도는 2배 빨라졌다며 "전사적자원관리(ERP) 운영에서 업무 문서 작성 시간은 75% 줄었으며, 고객 요청사항 대응 처리 자동화율은 6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기업의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 곳에 모아 임 직원들이 공유하며 사용 가능한 비즈니스 플랫폼 '패브릭스'도 공개했다. 생성형 AI와 회사 시스템을 연결해 업무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LLM 목록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드래그 앤 드롭(Drag and Drop)'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모든 업무 시스템과 다양한 거대 언어 모델을 쉽고 간편하게 연결해 하이퍼 오토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 저장, 전처리 등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로 안전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체질 개선 이룰까…불 붙는 생성형 AI 경쟁
삼성SDS가 생성형 AI 관련 신규 사업의 문을 열면서 향후 체질 개선을 이룰지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물류 분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이상 줄면서 실적 저조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SDS의 상반기 매출은 6조6917억원, 영업이익은 4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8%, 26.3% 감소했다.
최근 떠오르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삼성SDS는 시스템통합(SI) 분야 매출이 8183억원에서 5757억원으로 30% 가까이 급감하고,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을 담당하는 ITO 사업도 매출 1조5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감소했다.
삼성SDS가 생성형 AI 시장에 가세하면서 향후 더욱 치열해질 IT 기업들의 AI 경쟁 구도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앞서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한 이후 카카오는 '코(Ko)GPT 2.0(가칭)' 출시를 위해 AI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7일 솔트룩스도 기업 시장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루시아(LUXIA)'를 공개했다.
기존 통신 대기업들도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T는 오는 10월 '믿음' 출시를 준비하며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기반으로 LLM' 활용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LG AI연구원이 개발한 AI '엑사원 2.0'으로 사업 전 분야에서의 시너지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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