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 현대제철, 지난해 이익률 반토막

입력 : 2023.01.31 15:33:08
제목 : '경영 악화' 현대제철, 지난해 이익률 반토막
시황 악화·노조 파업 영향…올해 전기료 인상 부담 전망

[톱데일리] 현대제철이 지난해 철강 시황 악화와 노조 파업이 겹쳐 연간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반등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인상 등 여파로 인해 올해 수익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31일 공시를 통해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9% 감소했다. 10.7%에 달하던 영업이익률도 절반 수준인 5.9%로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2022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시황 하락이었고 특히 장기간 이어진 노조파업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1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을 줄이고 내재한 문제들도 해결했기 때문에 향후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최근 중국 경제활동 재개와 미국, 신흥국 주도 글로벌 철강 수요 반등,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증가, 견고한 글로벌 선박발주에 따른 수주잔량 증가 등 국내·외 수요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일단 주요 제품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 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차강판의 경우, 전년대비 34% 증가한 110만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니·카타르 LNG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 물량 확보에도 집중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 세계 경기 회복세가 더디며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 경영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익 개선을 위한 현대제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수익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3545억원과 4117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향후 수익 개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원가 변동분에 대한 판가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연간 전기 요금 추가 납부 금액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한국전력이 재정 단가 13만원 인상 발표한 데 따라 원가 변동분에 대한 판가 반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철근 제품은 1분기에 전력 상승분 제품가격을 반영해서 가격을 고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꺼내들었다. 현대제철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3.1%이며 배당금총액은 1315억4574만원이다.

현대제철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을 운영하는 미래 투자와 함께 배당 등을 같이 놓고 최대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역점을 줘서 심도 있게 논의를 해서 주주들과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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