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3년차' 현대오토에버, 매출 목표치 달성 순항할까

입력 : 2023.01.31 16:28:18
제목 : '합병 3년차' 현대오토에버, 매출 목표치 달성 순항할까
지난해 매출 2조7545억, 전년比 33.0%↑…올해 매출 2조8800억 목표 SW 역량 강화 속 중장기 목표치 3조6000억 달성 여부 주목

[톱데일리]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을 이뤘다. 올해 합병 3년차를 맞은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 부문 전담이라는 역할 속 오는 2026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간 지속적인 인력 충원과 투자 확대 병행 속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2022년 영업이익은 1424억원(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545억원으로 33.0% 늘었고, 순이익은 1162억원으로 6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대비 0.6%포인트(p)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1574억원으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인력 충원과 인건비 상승, 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비용증가를 야기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급여 등 지출 규모는 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고, 연구개발비는 378억원으로 4.5% 늘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당시인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구·개발(R&D)과 사업·경상투자(6000억원)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같은 기간 인원도 7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21년 4월 내비게이션 개발·정밀 지도 구축 계열사 현대엠엔소프트,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사 현대오트론과 합병했다. 3사를 합병해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전담하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호실적은 칵핏과 내비시스템 통합, 커넥티비티 서비스 증가 등 차량 소프트웨어(SW) 매출 비중 확대 등 사업믹스 개선이 주효했다는 게 현대오토에버의 설명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이후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어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으로 사업 부문이 확대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비중이 47.0%로 가장 큰 ITO(업무 시스템 유지·보수) 부문 매출은 1조2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 뒤이어 SI(정보 시스템 구축) 부문 매출은 9604억원으로 28.9% 늘었고, 차량SW(Navi-SW & 전장SW) 부문 매출은 5000억원으로 72.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75.8%로 전년 대비 5.3%p 증가했다. 부채는 9703억원에서 1조1291억원으로 1588억원 늘었고, 자본은 1조3758억원에서 1조4904억원으로 1146억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억원 늘었다.

한편 현대오토에버는 313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보통주 1주당 114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구조다. 현대오토에버 지분 7.33%(보통주 201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약 23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한 현대오토에버는 현대글로비스 못지 않게 정의선 회장의 든든한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정 회장은 현대오통버 기업공개(IPO)와 지난 2019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 등으로 확보한 자금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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