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40년 노하우로 '中 광구' 원유 생산 성공

입력 : 2023.09.25 17:20:21
제목 : SK어스온, 40년 노하우로 '中 광구' 원유 생산 성공
9월부터 남중국해 해상 광구에서 원유 생산 시작…탄소배출 저감방법 적용

[톱데일리]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2015년부터 참여한 남중국해 해상 광구에서 원유생산을 개시한다. 이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확보한 광구 중 실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최초 사례다.

SK어스온은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에서 9월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17/03 광구는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한다. 일일 생산량은 석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다. 이는 우리나라 하루 석유 소비량의 1%를 넘는 규모다.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광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남중국해 해상 광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SK어스온은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후 지질조사, 물리탐사 등 기초 탐사 작업을 통해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생산준비를 위한 유전 평가, 생산시설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이번에 마침내 원유 생산에 이르게 된 것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원유 생산은 독자적인 운영권 탐사사업에서 원유를 발견하고 개발, 생산까지 이어진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SK어스온은 자체 기술력을 통해 초기 탐사에서부터 이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어스온은 원유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설계 시점부터 발전기 배기가스 폐열 재활용, 설비 전동화 등을 생산시설에 도입했다. 이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선박 도입, 신재생에너지 동력 사용 등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이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SK어스온은 17/03 생산이 시작되면 일정 기간 동안 정부 자금 상환 및 정부와 이익금 공유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위해 1984년부터 자원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융자 지원제도를 운용해 왔다. SK어스온 역시 17/03 광구의 생산을 시작하고 나면 정부로부터 받은 융자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할 계획이다. 원리금 상환을 마무리한 이후에는 특별부담금 형태로 일정 기간 동안 이익금의 일부를 정부와 공유할 예정이다.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SK어스온은 석유개발사업과 그린사업 두 축을 기반으로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지분 참여로 해외 자원개발에 처음 뛰어들었다. 현재 SK어스온은 8개 국가에서 10개 광구 및 4개의 LNG프로젝트에 참여 및 관리하고 있다. 10개 광구의 생산량은 일일 5만2000배럴(석유 환산 기준)이다.

그린사업 영역에서는 석유개발을 통해 축적한 탐사기술을 기반으로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이산화탄소 저장소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1983년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후 40년간 축적해 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원유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석유개발사업과 함께 CCS 사업 투자를 지속해 탄소 중립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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