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 넥슨의 확실한 '성장엔진' 될까

입력 : 2023.09.26 15:17:11
제목 : 넥슨게임즈, 넥슨의 확실한 '성장엔진' 될까
AAA급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호평…서구권 공략 시동 작년 3월 재정비 후 모바일게임 호조 등 흑자전환 성공

[톱데일리] 넥슨의 핵심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옛 넷게임즈)가 조직 재정비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AAA(트리플A, 초대형)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시작으로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넥슨그룹의 글로벌 성장엔진으로 확실히 자리 잡겠다는 방침이다.

26일 넥슨게임즈에 따르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크로스플레 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마무리한다. 루트슈터는 슈팅게임에 육성과 파밍 시스템이 결합된 장르로, '서든어택'이라는 1등 슈팅 게임을 보유한 넥슨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시장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의 '서든어택' 등 슈팅게임 및 RPG(역할수행게임) 노하우를 동원해 처음으로 출시하는 AAA급 PC/콘솔게임이기도 하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첫 시연에 나섰던 퍼스트 디센던트는 최신형 언리얼엔진5 기반 고퀄리티 그래픽과 뛰어난 타격감 등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는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의 최신 그래픽 기술인 'HDR10+ GAMING'을 적용해 이용자들에게 더 확장된 그래픽 경험을 선보였다.

테스트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번 테스트 기간 중 동시 접속자수 4만명을 동원했으며 실시간 인기 순위 1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PC/콘솔 루트슈터 장르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정식 출시 전 게임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으로 동종 장르의 워프레임(18위), 데스티니 가디언즈(19위) 등을 제친 성과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관심을 받으며 넥슨게임즈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3월 31일 넥슨이 개발 역량 결집을 위해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에 '넥슨지티'를 흡수 합병시키며 출범했다. 현재는 임직원 1000여명 규모의 대형 개발사이자 PC, 모바일, 콘솔 등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올해에도 약 300명 규모의 대규모 채용을 단행하는 등 회사의 질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출범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재무적으로도 안정성을 확보했다. 넥슨게임즈는 2022년(넷게임즈) 전년 동기 대비 110% 성장한 1324억원의 연결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은 '히트2',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모바일 게임의 호조세와 넥슨지티와의 합병으로 서든어택의 실적이 더해진 덕분이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매출 상위권은 물론 애니메이션, 굿즈, OST 사업 등 IP(직적재산권) 확대 사업을 가속하는 등 넥슨의 차세대 캐시카우로 떠올랐다. 또 올해 3월에 중국 판호(서비스허가증)발급에 성공했으며 지난 8월 3일 중국에 정식 출시됐다.

넥슨게임즈는 향후 IP, 플랫폼 등 양적 성장을 통해 서구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넥슨이 전체 매출(2조891억원) 중 89%(1조7548억원)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 치중된 만큼 넥슨게임즈의 성과에 따라 넥슨컴퍼니의 서구권 확대 계획의 성패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넥슨게임즈가 현재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라인업은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PC 슈팅 '베일드 엑스퍼트(5월 얼리엑세스)', 모바일 MMORTS(다중접속전략게임) '갓썸:클래시 오브 갓' 등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장르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베일드 엑스퍼트, 갓썸은 서구권 시장 공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넥슨이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야생의 땅:듀랑고'의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등과 같은 넥슨컴퍼니의 대표 IP를 활용한 글로벌 신작도 개발이 한창이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다수 신작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퍼스트 디센던트 등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1.15 15:30
넥슨게임즈 13,610 140 +1.04%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1.16 01:5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