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Vs. 신세계百, '매출 1위 점포' 향방은
입력 : 2023.10.10 16:47:05
제목 : 롯데百 Vs. 신세계百, '매출 1위 점포' 향방은
2017년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 1위…양사 리뉴얼 전략으로 정면승부 [톱데일리] 롯데백화점이 잠실점에 인기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입점시키면서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내준 '매출 1위 점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의 리뉴얼을 통해 맞불을 놓고 있는 가운데 어느 쪽이 올해 왕좌를 차지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잠실점에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든램지버거, 노티드, 런던베이글뮤지엄 등을 포함해 올해만 약 90여개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150여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쇼핑 관련 콘텐츠를 키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행보는 '매출 1위 점포' 타이틀을 가져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은 취임 초기 "잠실점과 강남점의 고급화를 통해 롯데백화점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을 넘어선 세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1등 백화점을 강남에서 만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백화점 매출 1위 점포 자리는 신세계백화점이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7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37년간 지켜온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여전히 2위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백화점 점포 매출 순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조8399억원으로 1위,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2조5982억원으로 2위에 자리해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당 점포는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꾸준히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01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단 1조원 점포 기록을 쓴 데 이어 2019년에는 국내 첫 2조원 점포로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맞서 잠실점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신세계백화점 강남 점을 뒤쫓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통합 면적이 약 5만평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2만7000평)과 비교해 두 배가 넓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공간을 신규 브랜드로 채워 넣으며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입점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운영 시작 날부터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빠른 속도로 신세계백화점을 추격하고 있다. 두 점포의 격차는 2021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매출 성장세를 봤을 때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21%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13.9%)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올해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행보에 신세계백화점도 대규모 리뉴얼로 맞대응하며, 양 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초 골프전문관과 남성전문관을 재단장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프리미엄 스포츠 전문관을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내년 초를 목표로 15년 만에 식품관 전체 리뉴얼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실적 부진이 지속되자, 이른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은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박주형 신임 대표 체제가 가동되면서, 사업 운영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 모두 백화점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어느 점포가 먼저 3조원 매출에 도달할 수 있을 지에도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백화점 점포 가운데 2조원 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단 두 곳 뿐이다. 올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각각 매출이 전년 대비 6%, 15%씩 성장해야 3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
한편 상반기 동반 주춤했던 양 사의 남은 하반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2022년 폭발적인 성장이 기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하반기 기저부담이 완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은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과거 4%에서 본점 기준 20%로 늘면서 핵심 점포 중심으로 개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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