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더리 펀드' 흥행에 군인공제회도 합류
입력 : 2023.10.10 17:11:37
제목 : '세컨더리 펀드' 흥행에 군인공제회도 합류
3000억원 규모 PE·VC 출자사업 단행…세컨더리 분야 신설[톱데일리] 군인공제회가 대규모 출자사업에 나섰다. 역대 최대 규모의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세컨더리(구주인수) 분야에 따로 자금을 배정했다. 세컨더리 전문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벤처캐피털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1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23년 군인공제회 국내 블라인드 펀드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출자규모는 총 3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000억원 증가했다. 선정 예정인 위탁 운용사(GP)는 지난해 22개에서 올해 16개로 줄어 한 운용사 당 확보할 수 있는 금액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사모펀드 운용사(PE)에 2000억원, 벤처캐피털(VC)에 1000억원을 배분했다. PE분야는 자펀드 결성 규모에 따라 대형과 중형으로 구분했다. 대형 분야는 최소 4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총 2개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400억원 씩 배분한다. 1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하는 중형분야에 배분한 금액은 1200억원이다. 총 6개 운용사를 선정해 200억원 내외를 출자한다.
자펀드 결성 규모에 따라 대형과 중형을 나누는 PE 분야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벤처캐피털 분야는 루키 리그 대신 세컨더리 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일반과 세컨더리 분야로 나눠 각각 600억원, 400억원을 배분했다. 선정 예정인 운용사 수는 6개, 2개다.
최근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투자금 회수를 해야하는 펀드는 많은데 기업공개(IPO) 시장이 혹한기를 맞으며 엑시트 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스타트업의 몸값이 조정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주를 인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존재한다.
군인공제회는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춰 루키 분야 대신 세컨더리 분야를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세컨더리 분야 GP로 선정된 곳은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이 보유한 기업의 구주를 인수 하는데 펀드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활용해야 한다. 한 운용사 당 결성해야 하는 최소 자펀드 규모는 800억원이다.
군인공제회는 이달 19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완료한다. 이후 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중 최종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이후 6개월 내 자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군인공제회와 협의하에 최대 6개월의 추가 펀드 결성 기한을 확보할 수 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6.04 15:30
SV인베스트먼트 | 1,605 | 76 | +4.97%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이 회사, 주주사랑이 지나치네”...상법개정 앞두고 더 주목받는 주주수익률 1위 기업
-
2
“더러운 회사, 내가 때려친다”…중소기업 떠난 사람들, 다시 중소기업에 갔다
-
3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
4
“아이 낳고도 경력단절 없기를”…이재명 대통령에 지원 요청한 여성기업 단체들
-
5
뉴욕증시, 美 경기둔화 신호 '깜빡'…혼조 마감
-
6
“갑자기 두배로 올리는데 어떻게 버텨”…한국 철강업계 ‘멘붕’ 빠지게 한 관세 인상
-
7
교착 빠진 서울시내버스 노사 임단협…준공영제 개편 목소리도
-
8
'33년 신화' 삼성전자 꺾은 SK하이닉스…다음 격전지는 'HBM4'
-
9
'국정 올스톱'에 한은 일시대출 0원…李정부 제로베이스서 시작
-
10
오픈AI, 유료 기업 고객 300만곳 돌파…업무용 새 기능도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