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이어 맥주까지…잇따른 가격 인상에 서민 부담 가중
입력 : 2023.10.10 17:28:46
【 앵커멘트 】
추석 연휴가 끝나자 식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우유 3사가 이번 달 유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오비맥주도 맥주 가격을 올릴 계획인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비맥주가 내일(11일)부터 카스와 한맥을 비롯한 주요 국산 맥주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합니다.
공장 출고가 인상의 여파로 유통 매장의 소비자 가격과 식당의 병맥주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또한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이 경쟁사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통상적으로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하면 2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도 맥줏값을 따라 올려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맥주 종량세가 전년 대비 30.5원 오르자, 주류 업체들은 이미 한차례 출고가 인상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정책에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자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소주업계 역시 지난 4월 소주 원료인 주정값이 평균 9.8% 올랐으나 마찬가지의 이유로 소주 가격을 동결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서 이번 달 초에 유제품 가격이 모두 오른 것처럼, 맥주 역시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겁니다.
오비맥주는 맥아 가격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8% 급등한 데다 환율 변동이 재무적 부담을 더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업체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압박에 눈치를 보던 주류업계가 오비맥주를 필두로 줄줄이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업계 1위 기업이 가격을 인상하면 나머지 기업들이 줄줄이 따라서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은 비용 인상 요인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식인데 이미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더욱 고통스러운 소비 상황을 맞게 됩니다.
"
식품·유통업계가 하나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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