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개발력 강화 노력' 재도약 발판 될까
입력 : 2023.10.13 12:12:16
제목 : 카카오게임즈의 '개발력 강화 노력' 재도약 발판 될까
하반기부터 오딘, 아키에이지 워 등 글로벌 확장
3분기 자체 IP와 신작 아레스 수익성 눈길[톱데일리]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자체 개발력 강화 노력이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과 글로벌 공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개발 자회사 게임들이 앱마켓 매출에서 여전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IP(지적재산권)의 글로벌 영역 확대와 신작 공세가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체 IP를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개발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고 글로벌 서비스 확대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각 장르에 맞춘 퍼블리싱 노하우와 자체 IP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자회사의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오딘은 일본 현지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8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중 오딘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 진출시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또 다른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해 지난 3월 국내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2024년 1분기중 중화권 지역에 출시하며 첫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오딘을 중화권 지역에 출시하며 대만에서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한국과 유사한 이용자 성향을 가진 대만 등지에서 아키에이지 워로 또 한 번 성과를 창출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게임 개발 작업도 한창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서브컬쳐 게임을 포함한 3종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엑스엘게임즈도 PC·콘솔 멀티플랫폼 신작 '아키에이지2'를 개발 중이다. 아키에이지 2는 전작 '아키에이지' 출시 이후 10년 만에 공개된 후속작으로 언리얼엔진5를 기반 으로 한다. 이미 지난 '지스타 2022'에서 처음 공개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자체 IP 확보에 집중한 카카오게임즈의 노력이 글로벌 공략과 하반기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476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주요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세와 오딘의 글로벌 및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한 5202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70% 급감한 37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도 하반기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아키에이지 워 등 자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이 3분기에는 업데이트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며 "7월 출시한 모바일 신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2년 9개월의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 끝에 정식 출시한 PC게임 이터널리턴도 힘을 보태는 등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의 게임 최고 매출 상위 10위권(13일 기준)을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는 각각 4위와 10위를 기록중이다. 이들 게임은 지난 9월 말 업데이트 이후 모두 매출 순위가 상승하며 여전히 카카오게임즈의 주 수입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밖에 지난 7월 출시한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이언즈'(13위), '달빛조각사:다크게이머'(9월 출시, 23위)도 매출 상위권에 올라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소비자 지출 상위 게임 중 오딘이 3위를 차지했으며 아키에이지 워가 5위, 아레스가 7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터에이아이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승세는 발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소통 영향"이라며 "매출과 이용자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자체 IP 신작과 퍼블리싱 노하우의 시너지 성과를 거두는 만큼 향후 추가 개발사 투자와 인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카카오의 게임사업 부문에서 시작한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을 선언하며 독립 출범 했다. 이후 2021년 오딘(라이온하트스튜디오 자회사 편입 전)의 성공으로 첫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크래프톤과 함께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에 이은 '2K'로 올라섰다.
물론 퍼블리싱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 구조상 수익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퍼블리싱은 개발사에 IP 수수료나 로열티 등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게임 매출 전체를 온전한 수익으로 가져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영업이익률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5.5%로 이른바 '3N'중 자체 IP 비율이 높은 넥슨(29.3%), 엔씨(21.7%)와 비교해 낮은 수치다. 같은 '2K'인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 41%와 비교하면 더 큰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진출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선언함과 동시에 자체 IP 확보를 위한 유망 개발사에 대한 투자 및 인수에 나섰다. 추가 투자를 통해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자회사로 편입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사례로 미루어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좋은 성과를 보인 아레스의 개발사인 '세컨드다이브'도 자회사로 편입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0년 세컨드다이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지분 19.8%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세컨드다이브 추가 지분 인수에 대해서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1.15 15:08
카카오게임즈 | 16,500 | 150 | -0.90%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한화MAGA2.0목표전환형펀드, 8영업일 만에 500억원 완판
-
2
반도체 레코드 쌓는 크레센도, HPSP 이어 삼양엔씨켐도 IPO ‘착착’
-
3
코스피 하락률 상위 20종목(직전 30분 기준)
-
4
상해종합지수(중국) : ▼8.83P(-0.27%), 3,232.11P [오후장출발]
-
5
SOL 미국배당 미국채혼합50,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 2000억 돌파
-
6
오후장 특징주★(코스피)
-
7
오후장 기술적 분석 특징주 A(코스닥)
-
8
대신증권, 미국 ETF 담보대출 신규 제공
-
9
항셍지수(홍콩) : ▲34.72P(+0.18%), 19,254.50P [오후장출발]
-
10
맥스트,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