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포트폴리오] [에이블리] ①연쇄 창업가의 새 도전

입력 : 2023.10.16 17:34:47
제목 : [VC 포트폴리오] [에이블리] ①연쇄 창업가의 새 도전
바비톡·비앤케이랩 창업자와 왓챠 창업자의 만남…쇼핑몰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톱데일리] 국내 대표적인 의류 플랫폼으로 꼽히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하 에이블리)의 시작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특정 연령층을 공략한 쇼핑몰을 운영한 어패럴제이가 에이블리 전신이다. 여러 스타트업 창업에 참여한 인물들이 모인 어패럴제이는 단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면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2015년 설립된 어패럴제이는 10대를 공략한 인터넷 쇼핑몰 '반할라'를 운영했다. 2~3년 정도 쇼핑몰을 운영한 후 기존 쇼핑몰과 다른 경쟁력을 고민하던 중 2018년 '에이블리' 서비스를 세상에 내놨다. 인스타그램, 블로그마켓 등의 1인 쇼핑몰을 한 플랫폼에 모으고 쇼핑몰의 어려움으로 꼽히는 배송, 고객서비스(CS)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였다.

플랫폼에 입점하는 파트너사와 사용하는 고객의 반응 모두 폭발적이었고 2019년 서비스 명을 따 사명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다. 에이블리는 서비스 출시 5년이 지난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이블리의 창업자와 대표의 이력을 살펴보면 에이블리는 창업가들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다. 에이블리 주요 주주는 배인환 씨 외 사내이사 등 3명으로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배인환 씨가 최대주주로 있고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인환 씨는 에이블리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이블리 창업자 배인환 이사는 성형 정보 어플리케이션 바비톡, 소개팅 어플리케이션 비앤케이랩 등을 창업한 인물이다. 2014년 3월 설립된 바비톡은 2016년 바이브알씨(현 케어랩스)에 인수됐다.

이후 배인환 창업자는 케어랩스 바비톡 사업본부장을 맡으며 사업을 지속했다. 지난 2021년 바비톡은 케어랩스에서 물적분할했고 바비톡은 케어랩스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배인환 창업자는 바비톡 공동대표를 맡다가 사임했고, 올해 초에는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배 창업자는 2016년 설립한 비앤케이랩도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다. 이때 인수 주체도 케어랩스였다. 케어랩스는 2018년 배 창업자와 이태훈 당시 비앤케이랩 대표 등이 보유한 비앤케이랩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설립 후 외부 기관 투자를 받은 경험이 없는 비앤케이랩의 주주는 10명의 개인 등으로 구성됐고 배 창업자가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케어랩스는 비앤케이랩 지분 100% 가치를 110억원으로 판단했다. 주주들에게 55억원의 현금과 55억원 어치의 케어랩스 전환사채(CB)를 나눠서 지급하는 구조를 짰다. 배인환 창업자의 경우 보유 지분을 넘기면서 6억4000만원의 현금과 20억원 어치의 케어랩스 CB를 받았다. 이후 배 창업자는 2021년까지 보유한 케어랩스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처분했다. 창업 기업을 매각한 후 케어랩스 사내이사로 참여해 온 배인환 이사는 올해 초 사임했다.

강석훈 대표 역시 배인환 이사와 같이 스타트업을 창업 한 경험이 있다. 강 대표는 대학교 재학시절 박태훈 현 왓챠 대표 등을 만나 왓챠를 공동창업했다. 2011년 왓챠 설립 후 4년간 함께 하다가 사업 방향성에 의견이 달라졌고, 강 대표는 왓챠를 떠났다. 2015년 에이블리 (당시 어패럴제이)에 합류한 후 2018년부터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강 대표와 배 이사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23 10:15
케어랩스 3,060 110 -3.47%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23 10:3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