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고성장 해저케이블 집중…5년 내 연매출 1조"
입력 : 2023.10.22 14:44:06
제목 : LS전선, "고성장 해저케이블 집중…5년 내 연매출 1조"
마린솔루션·전선아시아 삼각편대 활용…제조부터 시공까지 '턴키' 수주 시너지↑[톱데일리] "전기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겁니다."
국내 1위 전력케이블 제조기업 LS전선이 고상장 산업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유럽 등으로 주요 거점을 빠르게 확대할 전략이다. 미국 내 케이블공장 증설 결정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고 유럽공장 설립도 검토중이다.
LS전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등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친환경 전기에너지 공급은 이에 한참 못 미친다. 특히 대용량 전기의 국가간, 대륙간 연계가 모두 가능한 해상풍력 설비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LS전선은 앞으로 다가올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세계 해저전력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각오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 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9일 동해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은 이제 막 해상풍력을 시작하는 단계라 앞으로 성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도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다. 미국 투자는 확정된 상태고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한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저케이블 수요의 대부분은 해외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데, 우리는 특히 미국과 유럽의 블록화 돼 있는 수요를 겨냥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숫자 제시는 어렵지만 앞으로 5년을 해저케이블 연매출 1조원 달성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S전선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LS전선아시아,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 등 자회사들과 '원팀'이 돼 움직인다는 구상이다. LS전선이 케이블을 생산하고, LS마린솔루션은 전선의 포·매설을 담당하는 구조다. 현재 베트남을 중심으로 전력케이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S전선아시아가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까지 갖추면, 최근 대만에 해외거점을 마련한 LS마 린솔루션과 함께 설계, 자재 납품, 시공까지 모두 가능해지게 된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는 "LS전선과 전력컨벤션 뿐 아니라 해상풍력시장에 함께 진출하면서 시너지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그간엔 통신영역에만 국한된 제한사업이었다면, LS전선이 모기업이 되면서 포트폴리오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LS전선과 제주완도 구간에 전력케이블을 시공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고, 하반기엔 비금도 태양광 케이블 시공 사업에 착수한다"며 "특히 지난 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전남 안마 해상풍력사업은 두 회사의 시너지가 빛을 발한 대표 사례다. 현재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 건립 프로젝트 중 가장 덩치가 크다"고 부연했다.
회사 측은 안마 해상풍력단지 사업에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자재-시공'의 공급 규모만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LS마린솔루션이 수행할 시공의 비율은 약 30%로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S마린솔루션은 안마 해상풍력을 비롯한 공동수주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 결과에 따라 작년 연매출(428억원)을 크게 뛰어 넘는 2023년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LS전선은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이 세계를 움직이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친환경 시대를 맞아 신재생 전력망 구축은 세계 어느 나라나 필연적이게 됐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발전원으로 사용하는 비중이 2021년 기준 28%에서 2050년엔 88%로 60% 이상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사장은 "각 국가마다 해상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리 기술을 활용해 각 권역에 공장을 함께 지어보자는 해외 파트너들이 매우 많다"며 "우리 또한 기술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이 있고, 지금까지는 대만·베트남 등이 최대 고객이었지만 앞으론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유럽은 국가별로 전력망이 설치돼 있는데, 해상풍력시장에선 영국을 중심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장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LS전선이 해외 거점 마련에 서두르는 이유는 해외기업들간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김 부사장은 "단위당 케이블 생산 능력 등 측면에선 우리가 월등히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판가의 15~20% 가량이 케이블 운송에 투입된다"며 "제조영역에서 우위 경쟁력을 가졌더라도 운송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낮아 해외 각 거점 생산을 위한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점별로 현지 상황을 고려, 조인트벤처 설립 또는 M&A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 겸 LS전선 최고책임자(CFO)는 "해저케이블은 고성 장 산업인데다가 신재생이라는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합작사업을 제안하는 회사들이 줄을 잇는다"며 "ESG 펀드 등도 다양해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산업은행과도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1조원 규모 MOU도 맺은 게 있어 해외투자 재원은 충분히 마련된 상태"라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현재 진행중인 해외투자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2027년부터는 손익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고, 그 이후부턴 또 다시 대규모 투자가 필요텐데 그 즈음에나 IPO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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