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업계, 전기차 생산 속도 조절…수요 감소 여파

이유진

입력 : 2023.10.23 11:42:17



【 앵커멘트 】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자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생산량을 조절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 들어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자 일종의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전기차 수요 둔화에 생산량을 줄이는 방식 등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 있는 오리온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 생산 센터로 바꾸려던 계획을 2025년 말로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GM은 이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의 메인 생산 허브로 전환해 두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나,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GM은 "수요 변화에 따라 효율적으로 현금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속도 조절에 나선 곳은 GM뿐만이 아닙니다.




포드는 지난주 주력 전기차인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간 전기차 60만 대 생산 목표를 올해 말에서 내년 하반기로 연기했습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콘퍼런스에서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가 기대만큼 가속화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최근 전기차 판매성장 속도가 둔화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기차 판매량 증가폭(51%)은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폭(69%)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루시드는 올해 3분기 생산량이 30% 가까이 떨어지면서 1만 대 생산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테슬라도 GM과 포드에 이어 전기차 속도조절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는 등 발 빠르게 시장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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