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날아간 컴투스, '흑자' 낼 묘안 찾을까

입력 : 2023.10.23 15:35:51
제목 : 중동 날아간 컴투스, '흑자' 낼 묘안 찾을까
윤석열 대통령 중동 순방 경제사절단에 송병준·송재준 등 참석 신사업 적자 컴투스, K콘텐츠 관심 사우디서 새로운 기회 모색

[톱데일리] 컴투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다. 컴투스의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는 현재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콘텐츠, 미디어 사업의 투자 유치 및 투자처 발굴의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이 국내 게임, 미디어 업계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컴투스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컴투스에 따르면 송병준 컴투스 의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치러지는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총 139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게임사 중에선 컴투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순방길엔 컴투스 계열의 VC(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도 포함, 송재준 컴투스 글로벌 투자 총책임자(GCIO)는 크릿벤처스 대표이사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동행한다.

이번 사절단은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모집공고에 신청서를 낸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됐는데, 컴투스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의 추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포스트 석유 산업'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콘텐츠, 게임 산업 등을 선정하고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선 사우디를 '新 중동붐'의 핵심 지역으로 꼽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콘텐츠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사우디 투자부는 지난 4월 위메이드와 사우디 게임 산업 성장과 블록체인 저변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메이드의 현지 사업 활동에 있어 다양한 서비스 및 주요 기업과 네트워킹 등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에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관리하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는 지난해 넥슨재팬에 약 1조원을 투자해 지분 5%를 확보했다. 또 올해 6월에는 추가로 약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10.23%의 지분을 확보, 넥슨재팬의 4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PIF는 지난 3월 엔씨소프트에도 약 2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9.3%를 확보하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1.9%)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밖에 올해 1월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해당 투자 금액은 해외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 콘텐츠 기업에 투자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사우디가 국내 콘텐츠 업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컴투스가 최근 게임 외에 눈독 들이고 있는 분야도 블록체인, 영상 콘텐츠 등이다. 영상 제작 상장사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웹툰제작사 엠스토리허브, 공연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콘텐츠 관련 기업에 잇단 투자를 단행했다. 또 작년엔 블록체인 생태계를 접목한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를 설립하며 메타버스, 미디어, 웹툰 등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사업 투자를 통해 이렇다 할 수익은 창출해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격적인 투자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것도 같은 해다. 올 상반기 역시 여전히 적자 상태다. 이 때문에 컴투스에게 이번 경제사절단 활동 성과는 향후 메타버스, 미디어 등 신사업 추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지역에서 국내 게임,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순방에서 신사업과 관련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8.04 09:54
컴투스 38,600 700 +1.85%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8.04 10:1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