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7% 폭증”…소비쿠폰 많이 쓴 사용처 보니 식당·편의점 아니네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입력 : 2025.08.04 10:12:06 I 수정 : 2025.08.04 10:36:17
입력 : 2025.08.04 10:12:06 I 수정 : 2025.08.04 10:36:17

전국 소상공인의 카드 매출이 전주 대비 2% 이상 증가한 가운데 패션·의류, 외식 등 생활 밀착 업종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급증세를 나타냈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한 주(지난달 21~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 주 대비 2.2% 증가했다.

유통업 매출은 12% 늘었으나 서비스업 매출은 3% 감소했다. 이에 대해 KCD 관계자는 “폭염과 7월 말 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서비스업 매출이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단 서비스업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로는 5.1% 늘었다.

KCD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행 직후부터 소상공인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 외식, 미용 분야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뚜렷한 매출의 변화가 나타난 만큼 정책이 더 많은 골목상권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쿠폰은 시행 열흘 만에 국민의 약 90%인 4555만 명이 신청을 마쳤고 누적 지급액은 8조2371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쿠폰이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 내수 회복을 함께 도모하는 구조적 정책 설계라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이 같은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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