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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매출·영업이익 전년比 각각 7.5%, 40.1%씩 확대 "4Q부턴 메탈가 하락·수요 감소 등 업황 약화 전망"

[톱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4분기 이후부터는 업황이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원재료인 메탈가 하락, 수요 감소, 중국 침투율 상승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5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4분기부터는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인 전기차 생산 계획이 예상된다. 물량 조정 가능성도 일부 있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배터리 판매가격 역시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은 매크로 환경적으로 경기 성장률 둔화, 구매심리 위축이 예상된다"며 "북미 대선 영향으로 일부 완성차(OEM) 업체에서 전동화 속도를 조정하고 있고, 유럽 친환경 시장 성장 둔화, 중국 침투율 상승, 중국 경기 악화 등도 예상된다. 이로 인해 내년 수요는 기대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2024년 매출 성장률은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업황 부진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원재료인 메탈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메탈가격이 시차를 두고 판매가격에 반영이 될 것"이라며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메탈가 하락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원가와 판매가 양쪽에 반영되는 만큼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5% 상승한 7조648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6.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0.1%, 전분기 대비 58.7% 상승한 521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Tax Credit) 금액은 2155억원에 달했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3%를 기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전기차(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라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과의 합작법인(JV) 1기를 비롯한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 이후 일시적으로 업황이 주춤할 수 있지만 이는 일회성 이슈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요 비용 항목 개선을 통해 원가 혁신 및 생산 효율 극대화를 이뤄내겠다"며 "아울러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진출 관련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LFP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니켈, 코발트, 망간(NCM) 배터리 대비 주행 거리는 짧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LFP 배터리 시장은 그동안 중국 업체가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 부사장은 "저가형 EV 배터리 시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LFP와 리튬망간인산철(LMFP) 배터리 기반 신규 제품을 2026년과 2027년에 연속해서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