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위축' 한국타이어, 판가 상승·고가 비중 확대로 버텼다

입력 : 2023.02.02 17:01:12
제목 : '판매 위축' 한국타이어, 판가 상승·고가 비중 확대로 버텼다
지난해 매출 8조3942억, 역대 최대치 달성…올해 5% 이상 성장 목표 18인치 이상 및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 확대…연간 설비투자 1조

[톱데일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위축됐지만 이를 판가 상승과 18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상쇄한 영향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도 이러한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022년 영업이익은 7058억원으 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3942억원으로 17.5% 늘었고, 순이익은 6860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량은 신차용타이어(OE) 수요 회복에도 교체용타이어(RE)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판가와 믹스 개선 효과 그리고 우호적 환율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판매량 감소세를 판가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난해 승용차·소형트럭용 타이어(PCLT) 매출액 대비 18인치 이상 비중은 40.8%로 전년 대비 3.1%포인트(p)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 속에 매출원가는 6조2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하반기들어 안정화됐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변동성 확대가 지속됐다. 재료비, 물류비, 에너지 등 비용 상승 등은 내실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이상으로 설정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비중 확대 전략은 지속한다. 승용차·소형트럭용 타이어 내 18인치 이상 매출 비중을 45%로 전년 대비 4%p 끌어올린다는 방 침이다.

전기차(EV) 타이어 공급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승용차·소형트럭용 신차용타이어 내 전기차 공급 비중을 20%로 전년 대비 9%p 높게 잡았다.

설비투자(CAPEX)도 병행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테네시 공장 증설, 유지보수 및 현대화 투자 등에 약 1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글로벌 물류대란 속 선복 비용 상승과 관세 장벽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수익성을 최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테네시 공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7년 준공한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다. 현재 승용차와 경트럭용 타이어를 연간 550만개 생산할 수 있는데, 증설이 완료되면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생산까지 범위를 넓히게 된다.

테네시 공장의 증설에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15억7500만달러(한화 약 2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394억원으로 7.3%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은 5948억원으로 23.9% 늘었다. 부채비율은 41.6%로 전년 대비 1.0%p 감소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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