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밀려드는 차입 영수증에…하이브 지분 6% 블록딜
입력 : 2023.11.06 19:25:47
제목 : 넷마블, 밀려드는 차입 영수증에…하이브 지분 6% 블록딜
"차입금 상환 및 유동성 확보 목적"…매각시 5000억대 자금 현금화[톱데일리] 넷마블이 거듭된 적자 속 유동자금 확보를 위해 하이브 투자 5년 반여 만에 보유지분 일부에 대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추진한다. 미국 소셜카지노 전문기업 스핀엑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6일 넷마블은 이사회를 열고 하이브 주식 250만주(6%)를 처분키로 결의했다.
이날 종가(주당 22만75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5687억50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각가는 해당 금액에서 7~9%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매각 성공시 넷마블은 약 5290억원 가량을 현금화하게 된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9일이다.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던 하이브 지분은 기존 18.08%에서 12.08%로 줄어든다.
넷마블은 2018년 5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일찌감치 투자했다. 당시 투자 금액은 2014억원이다. 넷마블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이은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방시형 의장이 사촌관계이고, 세계를 호령하는 K-게임과 K-팝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넷마블의 하이브 투자는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넷마블의 게임 노하우와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IP) 활용 시너지가 기대 만큼 나지 않았다. 그 사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이브의 기업가치가 크게 뛰면서 유동성 마련을 위한 실탄으로 하이브 주식을 낙점한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이래 올 반기까지 흥행 신작 부재 여파로 적자 상태다. 이런 가운데 2021년 2조6000억원 규모의 스픽엑스 인수 마무리 과정에서 단기차입금이 약 1조6000억원(6월 말 별도 기준)까지 불어나며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4.7% 수준이지만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은 2387억원, 이중 현금성 자산은 643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넷마블은 올 3월부터 10월까지 기업어음(CP)로만 총 4600억원(6개월, 1년물 단위)을 수혈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하이브 보유주식 매각은 차입금 상환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목적"이라며 "추가 블록딜은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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