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2025년부터 폴스타 전기차 생산…효과는
입력 : 2023.11.10 11:21:53
제목 : 르노코리아, 2025년부터 폴스타 전기차 생산…효과는
폴스타와 합의, 한국 및 북미 판매 '폴스타4' 부산공장서 생산…"글로벌 수출 허브 역할 확대"
약화한 수출 역량…'XM3' 효과 위축 속 옛 로그 영광 재현 여부 주목 [톱데일리]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2025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의 순수전기차 '폴스타4'를 생산한다. 2024년 자체 하이브리드 차종을 출시하는 데 이어 폴스타4 생산을 통해 부산공장의 글로벌 수출 허브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수출 역량이 약화한 르노코리아 입장에서 이전 '로그(ROGUE)'의 효과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폴스타, 지리 홀딩(Geely Holding)와 부산공장에서 북미 및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폴스타4의 생산을 담당하기로 합의했다. 약 2000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인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수출에 용이한 항구가 인접해 있고, 연간 최대 3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 판매를 위한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 세그먼트 전기차 생산 준비를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르노그룹과 부산시가 부산공장에서 배터리 전기차 투자를 모색했던 게 일례다. 앞서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이사는 "전기차를 부산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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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폴스타4의 부산공장 생산은 폴스타의 생산거점 다각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폴스타는 2024년 초 중국 청두와 2024년 여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폴스타3'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부산에 이르기까지 총 3개국, 5개의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폴스타4의 부산공장 생산은 르노코리아에게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 부재 속에 내수는 물론 수출 역량이 약화한 상태다.
르노코리아는 르노삼성차 시절 부산공장에서 지난 2014년부터 2020년 3월까지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를 생산해 수출해왔다. 로그는 르노삼성차가 일본 닛산과 위탁생산계약을 맺고 2014년부터 생산해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계약종료 뒤 로그의 공백을 대체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출부진이 심화됐다. 이후 2020년 초 신차 'XM3'를 개발해 출시하며 그 공백을 메웠지만, 최근 그 동력은 약화한 상태다. 올해(1~10월 누적) 르노코리아의 수출 실적은 7만43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전체 수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XM3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줄었다.
아직 폴스타4의 부산공장 생산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스테판 드블레즈(St?phane Deblaise)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4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SUV 전기차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주주인 르노그룹(52.82%)과 지리그룹(34.02%)의 지원 아래 르노코리아는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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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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