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Q 외형 5% 성장…비용 증가에 내실은 위축

입력 : 2023.11.14 17:45:31
제목 : 대한항공, 3Q 외형 5% 성장…비용 증가에 내실은 위축
매출 3조8638억…엔데믹 이후 첫 하계 휴가·추석 연휴 효과 반영 영업익 5203억, 전년比 38%↓…공항·화객비 및 인건비 등 비용증가

[톱데일리] 대한항공이 3분기 여객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5%의 매출 성장(이하 전년 동기 대비)을 이뤘다. 다만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638억원으로 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245억원으로 2% 감소했다.

3분기 여객 매출은 성수기 기간 수요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2조5584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 이후 첫 하계 휴가철인데다 추석 연휴 등 성수기 기간 여객 수요 강세가 전 노선에 걸쳐 반영됐다. 공급의 경우 전년 대비 68.9% 증가했고, 수송 및 탑승률(L/F)은 각각 79.8%, 5.2%포인트(p) 늘었다.



반면 화물사업 매출은 항공화물 비수기 영향 속 51% 감소한 915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는 6%, 시장운임은 40% 감소했다.

이밖에 항공우주 등 기타 매출은 3901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여객사업의 호조로 외형 성장을 달성했지만 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비용은 3조3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연료소모량이 33% 증가한 가운데 인건비, 감가상각비, 공항·화객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여객 사업량 증가 속 공항·화객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9억원 증가했고, 휴업인원 감소 및 임금 인상 등의 영향 속 인건비는 1294억원 늘었다.

대한항공은 4분기 여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 준을 목표로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수요 개발과 부정기 운항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물사업의 경우 경기 변동성 확대로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연말 특수 수요의 완만한 증가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 노선(미주, 유럽)에 공급 추가 및 화주와의 계약규모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프랑스산 와인, 남미산 체리, 특수물자 전세기 등 프로젝트를 수요 유치해 수익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88%로 지난해 말 대비 16%p 하락했다. 현금성자산의 증가 속 순금융부채(금융부채-현금성자산)는 4조7243억원으로 9.0%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585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2%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금융부채는 10조3096억원으로 2.3% 감소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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