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벤처스, 10년간 1000억 '민간 벤처모펀드' 운용
입력 : 2023.11.20 17:18:08
제목 : 하나벤처스, 10년간 1000억 '민간 벤처모펀드' 운용
하나금융그룹, 자체 자금·그룹사 자금 활용해 벤처투자 전면에 나서[톱데일리]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역동적인 벤처투자 생태계를 위해 추진한 정책 중 하나인 '민간 벤처모펀드'의 첫 번째 출발을 하나벤처스가 담당하게 됐다. 하나벤처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전액 출자한 1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향후 10년간 운용한다.
중기부는 서울 강남구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하는 하나금융그룹과 '민간 벤처모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 부대표가 참여했다.
민간 벤처모펀드는 중기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 3월 '벤처투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될 수 있었다. 벤처모펀드는 여러 유망 초기 기업을 발굴·투자하는 벤처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펀드다.
민간 벤처모펀드 제도화 이후 하나금융그룹이 첫 번째로 펀드 조성 출자자로 나선 셈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단독으로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됐고 10대 초격차 분야에 중점 출자할 예정으로 하나벤처스가 10년간 운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사 전반을 활용하며 과거부터 꾸준히 벤처투자 전반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8년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모태펀드와 손잡고 모펀드를 결성한 경험이 있다. 하나은행이 1000억원을, 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KEB하나-KVIC 유니콘 모펀드'는 현재까지 8개 자펀드에 자금을 출자해 7429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자체적으로 벤처캐피털도 설립했다. 2018년 10월 하나금융지주가 출자한 자본금 300억원으로 설립된 하나벤처스는 같은해 12월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하나벤처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늘렸다.
설립 후 소프 트뱅크벤처스 출신의 김동환 전 대표를 영입하면서 벤처캐피털 정체성을 하나벤처스에 심으려 했다. 하나벤처스는 이후 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의 출자사업에서 위탁 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여러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하나금융그룹의 전략적 투자(SI) 위한 펀드인 '하나 비욘드 파이낸스 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이 출자자로 참여한 해당 펀드는 그룹사의 긴밀한 협업을 목적으로 했다.
올해는 김 전 대표가 떠나고 그룹 출신의 안선종 사장이 하나벤처스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하나벤처스와 하나금융그룹간의 연결고리가 더 긴밀해졌다.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한 안 사장은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총괄 상무를 거쳐 하나은행 부행장을 지낸 정통 '하나맨'이다.
하나벤처스는 안선종 사장 체제에서 민간 모펀드 운용사를 맡게 됐다. 모태펀드와 업무협약을 맺은 하나벤처스는 향후 모태펀드의 모펀드 운용 노하우를 전수 받을 계획이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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