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신세계엘앤비 대표, 푸드 이어 '주류'까지 살릴까

입력 : 2023.11.23 14:48:02
제목 : 송현석 신세계엘앤비 대표, 푸드 이어 '주류'까지 살릴까
신세계푸드는 실적 성장세…신세계엘앤비, 매출 구조 다변화 '과제'

[톱데일리]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동시에 주류 계열사 신세계엘앤비(L&B)까지 이끌게 됐다. 현재 신세계엘앤비의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가운데 송 대표가 그룹의 푸드와 주류 사업의 동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와 함께 신세계엘앤비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정기 임원인사로 계열사 대표가 40%가 교체되면서 칼바람이 불었던 와중에 송 대표는 자리 수성에 성공하며 그룹의 푸드와 주류 사업을 모두 이끌게 된 것이다.

송 대표는 1995년 CJ엔터테인먼트 미주법인 매니저로 근무를 시작했으며, 맥도날드 마케팅 팀장, 피자헛 미국 본사 브랜드 총괄 임원,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쌓았다. 이후 지난 2018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신세계푸드 마케팅 담당 상무를 역임했으며, 2021년부터 신세계푸드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 가운데 송 대표가 푸드와 주류 사업을 함께 맡게 된 것으로 두고, 경영 능력을 입증 받은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를 이끌면서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송 대표 취임 직전 해인 2020년 매출액이 1조2369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1조411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9억원에서 205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도 3분기 누적 매출액(1조1123억원)과 영업이익(203억원)이 각각 전년 동기 4.8%, 17%가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실적 성장에는 송 대표의 마케팅 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에 자리한 이후 '노브랜드버거' 브랜드의 시장 안착에 공을 들였다. 노브랜드버거는 지난 2019년 문을 연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매장 100호점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해 말 200호점의 문을 여는 등 빠른 매장 출점 속도를 보이고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올해 연말까지 250호점을 열겠다는 목표다.

송 대표는 이전까지의 마케팅 경험을 기반으로 노브랜드버거에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지난해부터 SSG랜더스 야구단과 '노브랜드버거 데이'를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사전 주문부터 배달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노브랜드버거 전용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신제품 출시마다 직접 홍보에 나서는 등 특히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 대표가 푸드에 이어 주류 사업까지 맡게 된 가운데 신세계엘앤비에서도 경영 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송 대표가 국내 대표 주류 기업 중 하나인 오비맥주에서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주류 사업 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신세계엘앤비는 실적 부진으로 침체돼 있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45%가 감소하면서 11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4억원에서 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신세계엘앤비는 지난해 '종합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진행 과정이 순탄치 않고 있다. 신세계엘앤비는 지난 몇 년간 와인에 치우친 매출 구조 다변화를 위해 제품군 확대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맥주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레츠'도 업계 반응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신세계엘앤비는 최근 레츠의 최대 70%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며 재고 소진에 나서기도 했다.

신세계엘앤비는 와인을 뒷받침할 신성장동력 발굴이 핵심 과제로 놓여있다. 전체 매출의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와인이 최근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와인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5%가 감소하기도 했다. 최근 위스키 인기의 급증도 와인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와인 수입량이 줄어든 사이 위스키 수입량은 35.6%가 증가했다.

신세계엘앤비에게는 최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소주 제품이 긍정적인 반응이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신세계엘앤비는 지난 9월 알코올 도수가 24도인 희석식 소주 '킹소주24'를 40만병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웹툰 작가인 기안84와의 협업으로 라벨 디자인을 적용한 패키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한 달 만에 7만명이 판매됐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정기임원인사 이후 대표님은 바로 실무에 돌입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주류 수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시에 와인 강점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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