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개최지 발표 임박
입력 : 2023.11.28 17:14:37
【 앵커멘트 】
부산이 2030 엑스포 개최지가 될 수 있을지 그 대망의 결과가 곧 발표됩니다.
오늘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개최지 투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스튜디오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투표 결과가 정확히 몇시쯤 알려지는 건가요?
【 기자 】
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짓는 투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나올 전망입니다.
발표까지 앞으로 8시간 정도 남은 건데요.
투표권이 있는 180개국 중 3분의 2인 120개국의 표를 얻으면 개최지로 확정됩니다.
현재 후보지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세 곳인데요.
가장 앞서 있는 건 '오일머니'로 개발도상국 표를 끌어 모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사실상 백기를 든 상태인 이탈리아의 표를 흡수할 경우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사우디 지지를 철회하고 일본은 부산 지지를 결정하는 등 막판 변수들이 나오고 있어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그동안 정재계는 '원팀'을 꾸려 전세계를 돌며 숨가쁜 유치전을 펼쳤습니다.
특히 재계 총수들이 직접 발로 뛰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 기자 】
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은 투표 장소인 파리에 총집결해 힘을 보탰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 머무르며 마지막까지 유치 활동을 펼치는 중인데요.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회장은 회원국을 만나기 위해 이코노미석을 타고 날아갈 정도로 열정을 보였습니다.
재계 총수들이 이처럼 발벗고 나선 건 경제 협력을 필요로 하는 회원국들을 포섭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업 협력과 인재 교류 등을 카드로 회원국을 설득 중으로,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개인 인맥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부과 기업이 뭉친 '원팀'이 지난 500일 동안 이동한 거리는 무려 지구 495바퀴에 달한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옥외 광고를 설치하는 등 그룹사별 화력전도 화려하게 펼쳐졌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LG전자는 파리에서 부산이라고 적힌 홍보 버스를 운영 중입니다.
2030 엑스포에 맞춰 2천30대의 버스를 동원했는데요.
삼성전자는 해외 유명 광장에 30만 회의 홍보 영상을 틀었고, 롯데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부산이 1번'이라는 메시지를 띄워 응원 중입니다.
이밖에 마드리드 등 주요 도시에도 부산을 그린 대형 옥외광고가 걸렸고, 런던의 블랙캡은 하늘색의 부산 택시로 변신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권은 물론이고 재계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에 이렇게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엑스포는 5년 마다 한번씩 열립니다.
세계 각국이 엑스포 유치에 공을 들이는건 막대한 경제적 효과 때문인데요.
2010년의 상하이 엑스포와 2015년의 밀라노 엑스포는 각각 53조 원과 63조 원의 수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60조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50만 명이 넘는 고용 창출 효과와 무형의 파급 효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지금은 엑스포를 유치하는 게 과거와는 다르게 산업과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가 모두 발을 맞춰 유치하려 하는 것이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큰 발전의 계기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가 유치에 성공하면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이어 3대 국제 행사를 모두 개최한 일곱번째 나라가 되는데요.
개최지 선정이 유력했던 사우디를 제치고 막판 대역전극을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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