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올해 156% 뛰었는데...쿡 이어 이번엔 저커버그도 2년 만에 ‘자사주 매도’ [자이앤트 스톡커]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3.12.05 15:16:13
메타 주가 올들어 급반등
연중 상승률 156% 달해

저커버그는 68만주 매도
2021년11월 이후 처음
4일 메타 주가 1.5%하락

애플은 쿡 매도 불구 상승


※ 국내외 증시 관련 알짜 정보, 매일경제신문 유튜브 ‘자이앤트’에서 만나요 ! ※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오른쪽)과 아내인 프리실라 챈./사진=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META)를 이끄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년 만에 자사주를 대거 매도했다. 이번 매각은 올해 들어 메타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 눈길을 끈다.

최근 5년 간 메타 주가 흐름


지난 달 저커버그 CEO 는 메타 주식을 총 68만2000주 매도했으며, 매각 금액은 총 1억8500만 달러(약 2417억원)에 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저커버그 재산 신탁사가 미국 규제 당국에 제출한 자료 등을 인용해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48% 떨어진 결과 1주당 320.0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커버그 CEO가 자사주를 주식을 내다판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는 아내 이름을 딴 자선 단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 달러어치를 매각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2년 메타 상장 이후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정기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해 왔다.

이번 매도 후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그의 자산(약 1117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은 메타 주식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메타는 지난 해 실적 부진 탓에 주가가 9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320 달러로 뛰면서 연중 주가 상승률이 156% 에 달한 상태다.

지난 해 초부터 회사가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긴축 경영에 들어가면서 비용을 줄였고, 그간 실적을 짓누르던 광고 매출이 올들어 다시 늘어나면서 매수세가 따른 결과다.

저커버그 CEO의 자사주 매각은 또 다른 미국 간판 기술 기업인 애플(AAPL)의 팀 쿡 CEO가 자사주 매도에 나선 시점과 유사하다.

쿡 CEO는 자사주 51만1000주를 매도했다는 점을 지난 10월 초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으며 이는 2021년 8월 이후 2년 여 만이었다.

쿡 CEO와 마찬가지로 저커버그 측도 이번 자사주 매도는 기존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그가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부부 재산의 99%를 질병 치료와 평등을 위한 자선 사업에 쓰겠다고 한 것과 관련이 있을 지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애플 연중 주가 흐름


최고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이 반드시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경우 쿡 CEO 매도 소식이 나온 지난 10월 4일 이후 다음 날 주가가 오히려 0.72% 올라섰다.

매도 소식 이후 현재까지 애플 주가는 9.08%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7.18%)을 앞서는 수준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05 00:5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