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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대비 공모가가 2배 높아…상장 6개월 후부터 처분 가능

[톱데일리] HB인베스트먼트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쏠쏠한 수익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HB인베스트먼트의 공모가는 스톡옵션 행사가 대비 최대 2배 정도 높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12월 말 황유선 대표를 비롯한 6명의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황유선 현 H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당시 공동대표였던 박하진 대표가 39만9420주로 가장 많은 수량을 부여 받았다. 이어 임준기 상무가 16만5760주, 윤민현 전문위 원·박동주 상무·배성환 상무 등이 12만1820주로 동일하고 이승문 이사가 6만9940주를 받았다.

HB인베스트먼트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무상증자를 단행했고 이에 스톡옵션 행사가도 1451원으로 조정됐다. 황윤선 대표 등이 5억8000만원, 임준기 상무가 2억4000만원, 윤민현 전문위원 등이 1억8000만원, 이승문 이사가 1억원을 투입해 스톡옵션 전량 행사가 가능한 셈이다.

H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완료하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수익 실현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희망 공모 밴드를 2400원~28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주가가 스톡옵션 행사가 보다 2배 정도 높다.

물론 상장 후 HB인베스트먼트 주가 흐름에 따라 임직원들의 수익도 달려있다. 임직원이 보유한 스톡옵션 행사 가능 시기는 이달 말부터지만 자체적으로 6개월 간의 의무보호예수를 설정했다. HB인베스트먼트가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임직원들은 내년 7월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벤처캐피털이 상장을 앞두고 임직원에게 보상하는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6년 벤처캐피털로는 17년의 공백을 뚫고 상장한 DSC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가는 1000 원으로 당시 DSC인베스트먼트 공모가(1700원) 보다 높았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스톡옵션 행사는 2019년부터 가능했는데 당시 DSC인베스트먼트 주가가 3000원 후반대에 형성돼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실현 차익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상장 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임직원들은 이를 행사해 차익 실현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기 상무, 송영돈 이사, 이승현 상무 등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해왔다. 이들이 가진 스톡옵션 행사가는 1998원으로 현 주가(12일 종가 기준 4010원)와 차이가 크다.

최근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도 여러 차례 스톱옥션을 부여했다.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5번에 거쳐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발행한 스톡옵션은 현재도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액은 560원으로 현 캡스톤파트너스 주가(12일 종가기준 4940원)가 행사가 대비 8배 정도 높다.

상장한 벤처캐피털은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상장이 임직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스톡옵션 활용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도 적극 권장한다. 자사주 매입으로 임직원들의 책임 경영 의지를 외부에 보여주면서 주가 부양을 견인하기 위함이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활발한 배당을 실시할 경우 자사주를 보유한 임직원에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임직원의 자사주 매입이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