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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통해 디스트릭트 지주회사 지분 8.4% 취득 계획… 지분 나눠 매입하는 '멀티클로징' 방식

[톱데일리]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이하 IMM인베스트가) 몰입형 미디어아트전시관 '아르떼뮤지엄' 운영사로 알려진 디스트릭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8일 디스트릭트는 IMM인베스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웨이브원 주식회사로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IMM인베스트는 우선주와 보통주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디스트릭트 미국 지주회사인 디스트릭트홀딩스의 지분 8.4%를 취득하게 된다.

IMM인베스트의 디스트릭트 투자는 멀티 클로징 형식으로 진행된다. 1000억원의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을 올해까지 납입할 예정이며, 내년에 나머지 투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디스트릭트는 지난 2004년 설립된 회사로, 시각 디자인을 미디어 기술과 결합한 전시공관 및 작품을 주로 선보여 왔다. 디스트릭트는 제주도, 강원도 강릉시 등에 아르떼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코엑스 앞에 설치한 공공미술 작품 '웨이브'가 디스트릭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웨이브는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역동적으로 춤추는 고래를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 20년간 국내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디스트릭트는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하여 지난해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플립(Flip)' 작업을 진행하고 미국 내 지주회사 설립도 마쳤다. 디스트릭트는 이번 투자금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IMM인베스트 관계자는 "디스트릭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에 더해, 아르떼뮤지엄을 통해 기업 콘텐츠를 대중들에게 자체적으로 유통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했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이 중요한 시점에 투자를 통해 회사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성호 디스트릭트의 대표 는 "기업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IMM인베스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게 되어 영광이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디스트릭트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디자인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했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