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가 줄하향…봄날 기다리는 LG전자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1.08 14:07:02 I 수정 : 2024.01.08 17:28:09
입력 : 2024.01.08 14:07:02 I 수정 : 2024.01.08 17:28:09

8일 작년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비관론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일 9만71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한 주 동안 4.62%가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2.91%가 빠진 것과 비교하면 꽤 부진한 수준이다.
이 같은 LG전자의 주가 흐름은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6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조원에 육박한 99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4분기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눈길을 모으는 건 최근 들어 LG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8월까지만 해도 이 기간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8982억원이었지만 9월 8909억원, 10월 8686억원, 11월 8624억원, 12월 6916억원, 현재 6395억원으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4000억원을 간신히 턱걸이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등장하고 있다. KB증권은 4010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전과 TV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한 달 사이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DB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들은 LG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줄줄이 낮춰 잡았다.
이 기간 LG전자의 목표가를 상향한 보고서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KB증권은 목표가를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하나증권은 16만8000원에서 15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끌어내렸다. DB금융투자도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과 홈 엔터테인먼트(HE) 부문 모두 예상보다 수요가 약했고, 그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일부 동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말 관련 일회성 비용들도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의 중장기 성장의 핵심인 전장(VS) 사업부의 이익 기여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확보한 고수익성 수주 물량의 매출 내 비중 확대와 멕시코 공장 가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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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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