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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역량 제고…"힙합장르, 하이브 미래 구축 위해 필수"

[톱데일리] 인기 아이돌 그룹 BTS, 뉴진스 등이 소속된 하이브(HYBE)가 미국 애틀란타에 거점을 둔 힙합 전문 레이브 QC 미디어 홀딩스(QC Media Holdings)를 품는다. 하이브는 QC 미디어 홀딩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중장기 성장 방안인 '멀티 레이블' 전략을 한층 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완전 자회사이자 미국 소재 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는 QC 미디어 홀딩스 지분 100%를 3140억원에 내달 7일 취득할 예정이다. 인수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며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 인수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 하이브는 QC 미디어 홀딩스 인수를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이브 아메리카에 34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QC 미디어 홀딩스는 미고스, 릴 야티, 릴 베이비, 시티 걸스 등 유명 힙합 가수가 소속된 회사다. QC 미디어 홀딩스는 산하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 솔리드 매니지먼트 파운데이션(Solid Management Foundation) ▲영화 및 TV 방송 제작사 퀄리티 필름스(Quality Films)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QC 스포츠(QC Sports), 그리고 투자사 퀄리티 벤처스(Quality Ventures)를 두고 있다.

하이브는 QC 미디어 홀딩스 인수로 북미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장르인 힙합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장르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QC 미디어 홀딩스에 소속된 정상급 아티스트의 아시아 음악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전략에 기반한 음악시장에서의 존재감 강화와 음악산업과 기술의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미국의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술 기업인 수퍼톤 경영권도 확보했다. QC 미디어 홀딩스 인수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QC 미디어 홀딩스 인수는 하이브 아메리카의 스쿠터 브라운 대표(CEO) 주도로 진행됐다.

스쿠터 브라운 대표 "힙합 장르를 사업전략에 포함하는 것이야 말로 하이브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혁신성과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 아티스트들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QC 미디어 홀딩스는 힙합을 통해 북미 음악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하이브와 QC 미디어 홀딩스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함께 운영해 나가며 성취할 수 있는 미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QC 미디어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은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기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혁신하려는 성장전략의 중요한 퍼즐 중 하나"라면서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힙합 장르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QC 미디어 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피에르 'P' 토마스 대표와 케빈 '코치 K' 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하이브 지분을 취득해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피에르 토마스 대표와 케빈리 COO는 내달 17일 총 628억원 규모의 하이브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18만2064주의 하이브 보통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합산하면 하이브가 QC 미디어 인수를 위해 사용하는 실제 동원하는 금액은 약 2520억원이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