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터진 해킹사고에 월가 '사이버보안株' 대세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1.28 16:39:26 I 수정 : 2024.01.28 20:40:49
MS·휼렛패커드 해킹당하자
간판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올해 들어 주가 18% 뛰어
보안기업 ETF도 올 7% 상승






새해 연초부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사이버 보안 관련주가 꾸준히 매수세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휼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가 특정 집단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사이버 보안 부문 상장지수펀드(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CIBR) 시세가 올해 첫 거래일 이후 연중 7.5%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1%)나 나스닥100지수(5.3%)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해당 종목은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가 운용하며 사이버 보안 관련 ETF 중에서는 순자산 운용 규모(62억9000만달러)가 가장 크다. 이 밖에 사이버 보안 관련주 상승에 2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UCYB) ETF는 같은 기간 14.3% 올랐다.

사이버 보안은 IT 커뮤니티 치안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필수 서비스 성격이 짙고,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일례로 휼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는 러시아 배후 공격 그룹이 몇 달간 데이터를 유출했다는 사실을 지난달 통보해 왔다고 이달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네트워크 장비 업체 팰로앨토네트워크스(PANW)와 사이버 보안 기술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올해 들어 주가가 각각 약 18.5%, 17.6% 뛰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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