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좀 돌리나 했더니…다음주 더 숨가빠 지겠네” 이 종목 주주들 초긴장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2.04 09:17:25 I 수정 : 2024.02.04 09:48:39
입력 : 2024.02.04 09:17:25 I 수정 : 2024.02.04 09:48:39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여부 결정까지 앞두고 이차전지 투자자들에게 유독 긴장감 높은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7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새해 들어 코스피가 1.51%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22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들어 20.49%가 빠진 상황이다. 지난해 7월 28일 장중 58만4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반토막도 미치지 못한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머티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153만원에서 밀려난 지 오래다. 2일 에코프로는 54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들어서만 15.15%가 하락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머티 또한 6.63% 빠졌다.
최근 에코프로 형제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건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코스피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는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590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6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8.52% 감소한 300억원이다. 최근 들어서는 에코프로비엠을 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더 암울한 모습이다. 이 기간 적게는 100억원에서 최대 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의 양극재 수출 단가가 지난 2022년 4분기 대비 25% 하락하며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도 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전기차 관련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기차는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훨씬 적은 노동자가 필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면서 “전기차는 전부 중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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