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수주 계약 취소에 따른 주가 급락 과도”…목표가 유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2.14 08:35:43
입력 : 2024.02.14 08:35:43

삼성증권은 14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전일 주가 급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21년 수주했던 4200억원 규모의 여객화물 겸용선(Ro-pax) 건조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공시와 언론 보도 등을 보면 수주 계약 취소는 선주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전일 대비 4700원(6.97%) 내린 6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21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이번 수주 계약 취소를 두고 현대미포조선의 손익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수주 계약 취소로 현대미포조선이 겪고 있는 공정 지연 문제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 지연의 원인 중 하나를 꼽자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에 추진했던 선종 다변화로 당시 수주했던 비주력 선종들이 건조 작업에 병목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자원과 비용이 투입되면서 실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수주 계약이 취소된 Ro-pax도 바로 병목현상을 유도한 이른바 비주력 신선종 중 하나로 꼽힌다. 취소의 원인이 조선사에 있지 않고, 선주사에게 이미 수취한 선수금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수주 취소에 따른 비용도 협상을 통해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전일의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며 “업종 전반으로도 해당 계약 취소를 부정적으로 해석할 근거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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