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1.3조 성과급 잔치에 부글부글…가장 많은 은행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3.02.14 07:46:26 I 수정 : 2023.02.14 08:03:45
작년 5대 은행 1조3823억…전년比 35%↑
농협 6706억 국민 2044억 신한 1877억 順


[사진 = 매경 DB]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 38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성과급 뿌리기가 이른바 역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황운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 382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629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새 성과급 총액이 35%가량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67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KB국민은행 2044억원,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38억원, 우리은행 1556억원 순이었다.

5대 시중은행 중 2021년 대비 2022년 성과급 총액 상승분이 가장 많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규모는 1534억원이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 1인의 2022년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15억 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직원 1인이 받은 최고 성과급이 23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68배 차이가 났다.

통상적으로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2022년 성과에 따른 5대 시중은행 2023년도 성과급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잔치’를 벌인 것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은행 경영이 어려울 땐 공적 자금까지 투입했던 전례와 다르게,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상생금융 대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대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라며 “은행권 성과급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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