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6호펀드 반년새 4조원 모아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입력 : 2024.02.22 17:43:35 I 수정 : 2024.02.22 19:34:40
'美 큰손' 캘퍼스도 재투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바이아웃(BO) 6호 펀드가 조성 6개월여 만에 35억달러(약 4조6522억원)를 쓸어담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시장 변동성 등 악재에도 단기간에 거액이 모이면서 국내 PEF 업계 최초로 10조원 규모 펀드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32억달러로 1차 클로징(펀드 결성)한 MBK파트너스 6호 펀드가 한 달여 만에 초기 목표 설정액(70억달러)의 절반인 35억달러를 확보했다. 펀드 규모와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대형 PEF는 클로징까지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이 걸리기도 하는 것과 비교된다. 업계에서는 6호 펀드가 이르면 올해 2차 클로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차 클로징 발표 후 한 달여 만에 3억달러(약 3988억원)를 추가 모집한 것은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의 투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캘퍼스는 과거 MBK파트너스의 4·5호 펀드 결성 당시에도 수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특히 펀드 조성 과정에서 단기간에 기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재투자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IB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펀드레이징(자금을 모으는 과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한다.

철저하게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투자처를 판단하는 해외 '큰손' 투자자의 자금 투입이 이어지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투자자만 해도 CPPIB, OTPP, 테마섹 등이 있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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