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급감하자 대청호 주민 직접 나섰다…'윙윙꿀벌식당' 개소
꿀벌 먹이인 들깨 심는 방식…"들깨꽃 개화하면 많은 꿀벌 기대"5개 마을에 조성한 무농약 들깨밭서 수확한 들깨로 들기름 만들어 판매 예정
강수환
입력 : 2025.07.14 18:15:33
입력 : 2025.07.14 18:15:33

[에너지전환해유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최근 기후 위기 등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자, 대청호 인근 주민들과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꿀벌을 불러 모으기 위한 '대청호 윙윙꿀벌식당'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청호 윙윙꿀벌식당은 꿀벌들의 먹이인 들깨를 심어 꿀벌을 보호하고 기후 위기에도 대응하자는 주민참여형 탄소중립 프로젝트에 따라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 5개 마을에 조성된 들깨밭이다.
에너지전환해유 등은 이곳에 들깨를 심어 대청호 윙윙꿀벌식당을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단체들은 가을에 들깨꽃이 개화하면 많은 꿀벌이 날아들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무농약으로 농사지어 가을에 수확하는 들깨는 '대청호를 찾아온 꿀벌들의 고소한 들기름'이라는 상품으로 가공돼 판매될 예정이다.
들기름 가공에 필요한 전력은 태양광 발전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만큼 이 들기름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제품이기도 하다.
대청호 윙윙꿀벌식당의 5개 직영 식당은 총 8천600㎡(약 2천600평) 규모로, 주민들의 들깨밭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크다.
수자원공사는 사업비를 들여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매니저를 식당별로 채용, 들깨밭 관리에 나선다.
윙윙꿀벌식당 매니저 하종대 씨는 "우리 마을에도 양봉하는 주민이 있는데, 작년에 벌통 100통 중 절반이 넘게 사라졌다는 걱정어린 목소리를 들었다"며 "올해에는 꿀벌을 부르는 농사를 짓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sw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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