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퇴직연금 수익률 못 봐주겠네…10명중 7명 “주식 비중 늘릴래요”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4.02.29 20:20:09 I 수정 : 2024.02.29 20:27:56
입력 : 2024.02.29 20:20:09 I 수정 : 2024.02.29 20:27:56
삼성증권 IRP고객 727명 설문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위해
실적배당형 늘릴 의향 있어
“손실 우려” 인식은 여전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위해
실적배당형 늘릴 의향 있어
“손실 우려” 인식은 여전해

매일경제신문이 삼성증권에 의뢰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IRP 가입자 7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향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퇴직연금을 활용한 주식형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70.4%에 달했다.
이들 중 절반가량인 42.4%가 주식형 펀드와 원리금 보장 포트폴리오가 혼합된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를 원했다. 그 뒤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21.7%), 자산배분형 단일 펀드(9.8%) 순이다.
퇴직연금 투자자들 대다수가 주식형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는 인식은 가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실적배당형 상품에 원리금 보장 성격을 더해 안정성을 높이려 한 점이 주목된다. 현재 운용 중인 퇴직연금 계좌에서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중이 90%를 넘어간다고 응답한 비중도 25.4%로 적지 않았다.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주식형 상품 비중을 늘릴 때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손실 발생 우려 때문”이라고 지목한 응답자가 76.6%에 달했다. 향후 주식형 상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도 대부분이 손실 우려를 꼽았다. 투자할 만한 상품이 없거나(11.6%), 투자 정보의 부족(9.6%), 주변의 권유(2.2%)로 인해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한다는 답변도 나왔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품 투자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꼽은 이들이 53.8%로 수익률(34.5%)를 웃돌았다. 상품의 위험도, 수익률 대비 수수료, 거래량, 인지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후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연간 기대수익률로는 6~7%를 기대한 경우가 29.4%로 가장 높았다. 10% 이상 수익률을 기대한 응답자도 22%에 달했다.
다만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로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다. 향후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시장 환경이 변할 경우 예·적금 위주의 상품 수익률은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 계좌를 운용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론 “상품의 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39.6%로 많았다. 근무와 자산관리의 병행을 지목한 이들도 29.2%다. 투자 정보가 부족하거나, 절차가 복잡해 보다 시스템이 간편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디폴트옵션 제도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점으론 상품별 정보 강화가 손꼽힌다. 수익률, 수수료 등 공시를 늘려 투자자의 ‘알 권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 가능 상품을 다양화해 투자자 선택지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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