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밀려든다…카지노株 껑충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3.02.14 17:42:04
GKL 작년 4분기 흑자 전환





지난해 일본 관광객 입국이 허용되면서 카지노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4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8% 급증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등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국내 카지노 매출은 일본 VIP(고정·고액 베팅 고객) 입국으로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의 80% 수준을 회복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VIP 회복만으로도 카지노 업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흑자 전환했다"며 "향후 주가는 중국인 회복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국내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 점도 카지노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 VIP들의 입국이 본격화되면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끝날 수 있을 것으로 카지노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카오의 카지노 규제가 강화되면서 2분기부터 중국 VIP들이 한국 카지노로 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는 중국 리오프닝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라며 "중국 VIP 수요의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지노 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날 GKL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8% 오른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KL 주가는 이달 들어 14.71%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 주가도 같은 기간 6.34% 올랐고, 파라다이스는 0.7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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